“다양한 메뉴 필요” vs “전통 지켜야”
전북 전주시에 있는 전주한옥마을에서 한식이 아닌 음식을 파는 행위를 막는 것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전북 전주시 전주한옥마을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던 A 씨가 최근 재판에 넘겨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A 씨는 한옥마을 내에서 지난 5월부터 중국음식을 팔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어겼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게 된 것.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에서 일식·중식·양식 등 외국계 음식을 조리·판매하는 음식점을 열 수 없다’는 규정이 담긴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을 2011년 마련했다. 관광지로 주목받게 된 한옥마을에서 정체성이 맞지 않는 가게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난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한옥마을에 있는 식당 대부분이 비슷한 종류의 한식을 파는 바람에 선택의 폭이 좁다”면서 “국내외에서 온 관광객이 한식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좋지 않으냐”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한옥마을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u>▶어동이 나는 한옥마을에서 외국 음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반대해. 일식, 중식, 양식을 판다고 해도 그것이 완전한 외국 음식이라기보다 한국인 입맛에 맞춰진 음식들이잖아. 이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또 다른 문화일 수도 있고 말이야. 음식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이 한옥마을을 관광지로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어솜이 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옥마을에 관광 온 외국인이 우리나라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들을 보고 난 뒤 생선초밥, 피자, 스파게티, 탕수육을 파는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한옥마을의 전통과 고유한 콘셉트를 지키는 것이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해.</u>
▶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 어동찬반토론 공지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자신의 생각을 16일(금)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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