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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카스트로 죽음에서 김정은이 깨달을 것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1-29 22: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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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AP뉴시스
 
 

쿠바 공산 혁명의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1926∼2016)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미국에 찬성하는)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뒤 2008년 공식 직위에서 물러날 때까지 49년간 권력의 자리에 있었다. 동료인 체 게바라와 함께 중남미 좌파(진보적이거나 급진적인 성향을 지닌 파) 혁명과 반미(미국에 반대하는) 운동을 이끈 그가 숨지면서 냉전시대(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긴장과 경쟁이 이어진 대립 시기) 주역들은 이제 거의 모두 사라졌다.

 

카스트로는 2008년 2월 권력을 동생인 라울에게 물려줄 때까지 당과 군, 입법부와 행정부의 모든 최고위직을 차지했다. 그는 무료교육과 무료의료 등에서 나름의 성취를 이뤘다고 하나, 바티스타 정권의 공직자 500명을 처형한 것을 비롯해 가혹한 인권탄압을 실행해 수많은 쿠바인들이 자유를 찾아 탈출했다.

 

카스트로는 1986년 북한 평양을 찾아 김일성에게서 소총 10만 정과 탄약을 무상으로 받은 일도 있을 만큼 북한과 가까웠다. 하지만 카스트로는 김일성처럼 3대 세습(한 집안의 재산이나 신분, 직업을 대대로 물려주고 물려받음)정권을 수립하지도 않았고 개인을 우상으로 만들지도 않았다.

 

1990년대엔 외국인의 투자 확대, 자영업 부활 등 제한적 개방 조치도 결단해 실행했다. 미국의 봉쇄(굳게 막거나 잠금)에 따른 경제위기의 고통을 최고지도자와 엘리트, 주민들이 나눠 맡았다.

북한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특권층만 살아남고 주민들이 아사(굶어 죽음)로 내몰린 것과는 대비된다. 만년(나이가 들어 늙어 가는 시기)엔 현실을 깨달았던 카스트로의 죽음 앞에서 김정은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동아일보 11월 28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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