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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미래예술가는 ‘수학의 달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1-29 21: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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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예술작품 전시회를 가다

유유미 아트센터 나비 연구원(오른쪽)을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문세인 군(서울안산초 4·왼쪽)과 김주하 양(서울목운초 3)이 ‘브레멘 음악대’의 동물 로봇을 들고 있다
 
 

《 작은 하키 스틱을 이용해 공을 이리저리 벽에 부딪히게 해서 상대방 골대에 공을 넣는 게임 ‘에어하키’. 동아어린이기자 문세인 군(서울안산초 4)의 상대편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다. 문 군이 앞으로 공을 ‘슉’ 하고 밀어내자, 로봇 팔이 공이 오는 쪽으로 움직여 공을 쳐낸다. 이 로봇에는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 장착되어 있어 사람과 대결하면 할수록 로봇이 스스로 에어하키 게임을 이기는 법을 학습한다. 로봇 팔이 설치된 이곳은 ‘과학관’이 아니라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서울 종로구)에서는 지금 국내외 예술가, 프로그래머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든 예술작품들을 전시하는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AI와 휴머니티 전’이 펼쳐지고 있다. 로봇 팔 역시 ‘인공지능 에어 하키’라는 작품. 인공지능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을까? 동아어린이기자인 문세인 군과 김주하 양(서울목운초 3)이 아트센터 나비로 출동했다. 》 

 

인공지능 에어 하키. 아트센터 나비 제공
 
 

소음을 음악으로 ‘뚝딱’

 

“띠리띠리∼ 띠띠루리루♪”

 

스피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 음악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품인 ‘브레멘 음악대’가 작곡한 것. 브레멘 음악대는 당나귀, 개, 닭, 고양이 모습을 한 4개의 로봇. 이들 로봇은 말소리, 의자 끄는 소리 등 주변의 소리를 수집한 다음, 이를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 공연한다.

이 작품을 만드는 데 참여한 유유미 아트센터 나비 연구원에게 문 군이 “브레멘 음악대의 원리를 설명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각각의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주변의 소리를 수집해 서버로 보내면, 서버에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음악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동물 로봇의 몸속에는 작은 컴퓨터가 들었다. 개는 낮은 음역(소리 높이의 범위), 고양이는 중간 음역, 닭은 높은 음역, 당나귀는 전체 음역의 소리를 각각 맡아 녹음하고 그 소리를 간단한 멜로디로 만들어 서버로 보내는 것.

 

브레멘 음악대에 쓰인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구글의 ‘마젠타’이다. 마젠타는 엄청난 양의 음악을 학습하고 분석해 새로운 노래를 만든다. 동물 로봇이 무선인터넷으로 보낸 멜로디를 바탕으로 곡을 만든다.

 

브레멘 음악대
 
 

인공지능이 마음을 울릴까?

 

브레멘 음악대가 연주한 곡을 들은 김 양이 웃으며 “사람이 작곡한 노래가 훨씬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하자, 유 연구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직 인공지능은 ‘따라 부르고 싶을 정도로 좋다’고 여겨지는 음악을 만들어내지는 못 한다”고 답했다. 예술은 정보를 분석해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만들어내는 일이므로 아직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공지능에게는 쉽지 않다는 것.

 

인공지능 에어하키나 브레멘 음악대 같은 작품을 미디어아트(신기술을 활용한 예술) 작품이라고 한다. 유 연구원은 “앞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곳에는 관람객의 뇌파를 측정해 관람객의 감정을 분석한 뒤 3D(입체) 프린터로 조각품을 만들어내는 ‘브레인 팩토리’, 사람이 그린 스케치를 바탕으로 미술작품을 완성해주는 ‘탄뎀’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작품 15점이 전시되고 있다. 내년 1월 20일까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미래 예술가’가 되고 싶다면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세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작품의 겉모습을 디자인하는데 모두 수학이 쓰이거든요.”(유 연구원)

 

 

▶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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