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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몸에 ‘‘찰싹’’ 붙어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1-22 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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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카이스트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 열려

컴퓨터가 우리 몸에 ‘착’ 붙은 채, 이런저런 도움을 준다면?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든 대회가 있다. 바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가 그것. 웨어러블 컴퓨터란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말한다. 카이스트가 매년 여는 이 대회는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자신이 열심히 개발한 웨어러블 컴퓨터를 겨루는 대회.

 

12회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총 10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본선에 8개 팀이 진출했다. 17, 18일 카이스트(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본선에서 수상 팀 5개가 결정되었다. 대상은 연세대 ‘HCM’팀, 최우수상은 숙명여대 ‘고래고래’팀, 우수상은 서울대 ‘Gorany’팀, 장려상은 계명대 ‘Cyber’팀, 특별 아이디어상은 충남대 ‘취향존중’팀에게 돌아갔다.

 

본선 진출 작품 중 다른 사람이나 동물을 돕는 따스한 의미가 깃든 네 가지를 살펴보자.

 

허리 운동을 돕는 ‘MEE U’. HCM 제공

 

 

① ‘띵동’ 울리면 허리 ‘쫙’

 

연세대 HCM 팀의 작품 ‘MEE U’는 허리 통증을 겪는 사람들이 꾸준히 허리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컴퓨터다.

 

MEE U는 어른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인 직육면체 모양 컴퓨터. 환자가 이 컴퓨터를 만보기(걸음수를 측정하는 기계)처럼 바지춤에 차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컴퓨터 센서가 실시간으로 허리가 구부러지는 각도를 측정한다. 이 컴퓨터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오늘 내가 몇 분 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있었는지를 바로 파악하도록 함으로써 의식적으로 허리운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앱에는 허리를 뒤로 젖히는 등의 허리운동을 ‘몇 분마다 모두 몇 번을 하고 싶은지’ 설정할 수도 있다. 만약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바로 알람이 울린다. 허리운동을 한 기록은 주별, 월별로 쌓임으로써 특정 기간 얼마나 허리운동을 했는지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아기가 깨는 순간을 알려주는 컴퓨터. 고래고래 제공
 
 

② “곧 갈게!”

 

숙명여대 고래고래 팀의 작품은 어린 아기가 깨는 순간 부모들에게 곧바로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컴퓨터다. 부모들은 다른 일을 하는 바람에 아기가 깨어나는 것을 즉시 알아차리지 못해 우유를 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의 보살핌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부모들은 고래인형처럼 생긴 이 컴퓨터를 잠자는 아기 옆에 두면 된다. 그리고 손목에는 이것과 연동된 스마트 밴드를 찬다. 아기들은 보통 귀엽게 생긴 이 컴퓨터를 꼭 끌어안고 잔다. 그동안 컴퓨터 속 센서와 마이크가 아기의 뒤척임, 울음소리를 인식함으로써 아기가 깨어나면 즉시 알아차린다. 그러면 부모의 스마트 밴드에 불이 반짝이고 부모는 즉시 아기에게 달려갈 수 있다.

 

일반 영화관에서도
 
 

③ 일반 영화관에서도

 

충남대 취향존중 팀의 컴퓨터 ‘MSG (Movie Subtitle Glasses)’는 일종의 스마트 안경이다. 청각장애인이 이 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면 오른쪽 안경알 상단에 청각장애인용 영화 자막이 띄워진다. 청각장애인용 자막은 일반 영화자막과 달리 대사뿐 아니라 지금 말을 하는 사람의 이름,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의 분위기, 효과음의 종류 등까지 생생하게 알려주는 자막. 이 안경만 착용하면 꼭 청각장애인 전용 영화관을 가지 않아도 된다.

 

길고양이의 위치를 찾는 ‘길냥이를 찾아서’. 아침햇살 제공
 
 

④ 길냥이를 찾자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충남대 ‘아침햇살’ 팀의 컴퓨터 ‘길냥이를 찾아서’도 눈길을 끈다. 길고양이들을 중성화(새끼를 낳지 못하게 함) 시켜 개체수를 줄이는 사업인 TNR(Trap-Neuter-Return)사업에 도움이 된다. 이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구석구석 숨어있는 길고양이를 찾는 첫 단계다.

 

강아지 조끼처럼 생긴 이 컴퓨터를 길고양이에게 입히면 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녹음기가 들어있는 이 컴퓨터는 고양이 주위에 들리는 다른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감지한다. 그러면 컴퓨터와 연결된 서버에 다른 고양이들의 위치가 전달되고, 사람들은 이를 통해 바로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시킬 수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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