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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삼성의 ‘전격Z작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1-22 2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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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자율주행차. 동아일보 자료사진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미드) ‘전격Z작전’에는 슈퍼카 ‘키트’가 나온다. 주인공 마이클 나이트가 “도와줘 키트”라고 외치는 순간이 이 미드의 하이라이트다. 스마트워치로 지시받은 키트는 어디선가 나타나 악당의 앞을 가로막고 선다. 키트의 원래 이름이 ‘나이트 인더스트리 2000’인 것을 보면 당시 작가들은 2000년에는 인공지능(AI)이 완벽하게 구현될 것으로 본 모양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24가지 기술 가운데 자율주행자동차(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자동차)를 12번째로 꼽았다. 구글이 2020년에 자율주행차를 상용화(일상적으로 씀)하려 한다니 자율주행차는 코앞에 닥친 미래다. 자율주행차는 교통물류 시스템과 생활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업체인 하만을 9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자동차 오디오 분야 세계 1위, 차량 무선통신 분야 세계 2위인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도로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미래 자율주행차가 엔진 없는 전기차 형태라면 차체만 만드는 자동차회사보다는 전장업체가 더 실속 있다. 삼성이 “이번 인수합병(다른 회사의 경영권을 얻어 서로 다른 회사를 하나로 합침)이 완성차 시장(여러 부품을 조립해 하나의 완전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사업·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업체이다) 도전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것은 굴뚝산업(전통적인 제조업을 말함) 방식의 자동차회사에는 흥미가 없다는 뜻으로 들린다.

 

삼성전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16건의 대형 인수합병에 나섰다. 의료기기, 인공지능 플랫폼 등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려는 시도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합병은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수합병 이후의 비전을 보이기 바란다.

 

동아일보 11월 16일 자 홍수용 논설위원 칼럼 정리

 

※ 상식UP

 

자동차 전자장비: 자동차를 움직이고 제어하는 데 필요한 전자부품을 말한다.

승자의 저주: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해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뜻하는 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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