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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인종차별, ‘사랑’으로 이겨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1-22 21: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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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놀이터, 나치 문양 위에 ♡가

미국 애덤 요크 공원 놀이터의 나치 문양 낙서(왼쪽)와 그 자리를 어린이들이 꾸민 모습. SNS 캡처
 
 

미국의 한 놀이터 구조물에 나치 문양의 낙서가 그려지자, 어린이들이 꽃과 하트 장식으로 이를 덮은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자인 ‘만(卍)’자를 뒤집은 뒤 살짝 기울여 놓은 문양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나치당의 상징이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인 NPR은 “미국 뉴욕의 애덤 요크 공원 놀이터에 나치 문양과 ‘고 트럼프(Go Trump·트럼프 힘내라)’라는 낙서가 스프레이로 그려져 이를 뉴욕시에서 지웠다”면서 “낙서가 있던 자리를 어린이들이 하트 그림으로 꾸몄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다음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결정되면서 트럼프 지지자 중 일부가 미국 곳곳에 나치 문양을 그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이 나치 문양을 쓰는 것은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 나치의 인종차별주의를 따른다’는 의미. 유색인종(백인을 제외한 인종)을 배척한다는 나쁜 주장이 담겨있는 셈이다.

 

애덤 요크 공원은 미국의 힙합그룹 비스티 보이스의 멤버이자 유대인인 래퍼 애덤 요크를 기리는 곳.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이를 노리고 나치 문양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낙서가 지워진 다음날, 애덤 요크 공원 놀이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그 자리에 하트 모양 색종이와 꽃을 붙였다. 또 ‘러브 트럼프 헤이트(Love Trumps Hate·사랑이 증오를 이긴다)’라는 글귀를 분필로 썼다. NPR은 “인종차별주의를 어린이들이 사랑으로 이겨냈다”고 전했다.

 

현재 독일에서 나치 문양을 사용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나치가 저지른 범죄를 국가 차원에서 반성하고, 이들의 이념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지요.

 

나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유대인 수백만 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목숨을 빼앗았지요.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했습니다. 이를 ‘홀로코스트’라고 하지요.

 

“판사가 멕시코계라서 나를 싫어한다”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은 미국에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와 같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트럼프가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뽑히자,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백인이 우월하다며 나치의 문양을 내세우지요.

 

이들의 의견은 틀렸습니다. 특정 인종이 우월하거나 열등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간은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지요. 사랑이 증오를 이깁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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