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생태계 질서를 지켜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1-20 22:08:2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한라산 일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

제주 한라산을 오르는 탐방객. 동아일보 자료사진
 
 

제주 한라산의 생태계 교란(혼란스럽게 만듦)을 막기 위해 탐방객의 일회용 도시락 반입(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금지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음달 1일부터 일회용 용기에 담긴 야외도시락을 한라산에 가지고 들어오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잔반(남는 반찬)이 거의 생기지 않고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김밥과 햄버거 등은 허용된다.

 

이 같은 조치는 한라산을 찾은 사람들이 도시락을 먹은 후 남은 음식들을 탐방로 주변이나 숲 속, 바위 틈에 버리면서 생태계의 교란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족제비나 야생에서 사는 쥐 등이 사람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자꾸만 먹으면서 야생에서 먹이를 찾는 활동을 점점 하지 않게 된다”면서 “까마귀들도 먹이 구할 생각을 하지 않고 탐방객이 도시락을 꺼내면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든다”고 말했다. 산의 저지대에 살던 멧돼지들도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맡고 고지대의 탐방로 근처에 자주 나타난다는 것.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객의 배낭을 열어보는 등의 강제적 규제는 할 수 없지만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일회용 도시락 반입이 줄어들도록 하겠다”면서 “먹고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사람은 발견될 경우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야생동물이 먹어 배부를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아요. 야생동물이 이렇게 먹이를 쉽게 구하게 되면 ‘야생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이에요.

 

야생성이란 산이나 들에서 사는 동물들이 스스로 먹이를 찾기 위해 사냥을 하거나 천적을 피하면서 갖추게 되는 능력, 다시 말해 ‘자연 속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능력’이지요.

 

야생동물이 사람들이 버린 음식을 먹으며 쉽게 먹이를 구하는 방식에 길들여지면 자연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지 못해 결국 살아남지 못하게 될 수도 있지요. 이렇게 야생성을 잃은 동물이 늘면 생태계의 균형과 질서가 깨지지요.

 

남은 음식물을 아무 곳에나 버리지 않는 것은 한라산뿐 아니라 국립공원, 산, 호수를 갈 때에도 꼭 지켜야 하는 에티켓(예의)이랍니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