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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1-16 22: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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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TV 보는 이유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전

상상력의 원천 ‘달’

 

나무로 깎은 토끼가 TV를 바라본다. TV에는 보름달이 나온다. 백남준의 작품 ‘달에 사는 토끼’다. 백남준은 “달은 인류 최초의 텔레비전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오래 전부터 인류가 달을 보며 ‘토끼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등 상상을 펼친 것처럼, 오늘날 사람들도 TV를 보며 상상력을 키운다는 뜻이다.

 

‘달에 사는 토끼’에는 과학기술이 발달한 사회에도 여전히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백남준의 의도가 담겼다. 과학기술로 만든 TV에는 ‘사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생각이나 상상에서 시작한 만화나 영화, 드라마도 나오기 때문이다.

 

조선후기 화가 장승업도 달을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나타냈다. 밤하늘에 뜬 달을 보고 짖는 개가 있는 그림인 ‘오동폐월’. 이 그림에 장승업은 깊어가는 가을밤에 느끼는 자신의 쓸쓸함을 담았다.

 

 

무엇이 ‘행복’일까

 

백남준의 ‘비디오 샹들리에 1번’(왼쪽)과 장승업의 ‘기명절지도’

행복이란 무엇일까? 장승업의 ‘기명절지도’를 보면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행복이라고 생각했는지 드러난다.

 

기명절지도에는 연꽃, 책상에 걸린 물고기, 향로와 수선화, 가을 열매 등이 있다. 연뿌리와 가을 열매는 자손이 잘 된다는 것을, 물고기는 경사스러운 일을 뜻한다. 수선화는 신선을, 연꽃은 군자(君子·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를 가리킨다. ‘높은 인격을 가졌으며 이를 따라 자식도 잘 되는 삶’을 행복이라고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백남준의 ‘비디오 샹들리에 1번’은 유럽 왕족과 귀족이 ‘부유함의 상징’으로 여기는 장식물인 샹들리에에 작은 TV를 주렁주렁 매단 작품. 모든 사람이 풍요로워져서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 ‘행복’이라는 백남준의 생각이 담겼다.

 

 

나를 살펴야 깨달음이 온다

 

백남준의 ‘TV 부처’(왼쪽)와 최북의 ‘관수삼매’

‘누구나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를 찬찬히 살피다보면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부처처럼 위대한 이가 된다.’ 불교의 가르침이다.

 

조선후기 화가 최북의 ‘관수삼매’에는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물가에 앉아 명상하는 승려가 나온다.

 

백남준 역시 불교의 가르침을 작품에 담았다. ‘TV 부처’는 TV 앞에 불상을 세워놓은 작품. TV 화면에는 불상의 얼굴이 나온다. ‘자신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봐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나타낸다.

 

내년 2월 5일까지, 어린이·청소년 6000원, 어른 8000원. 문의 02-2153-0000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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