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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보카도·팜유로 사라지는 숲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1-07 22: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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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초콜릿에 오랑우탄은 엉엉

아보카도·팜유로 사라지는 숲

몇 해 전부터 ‘슈퍼 푸드’라 불리는 과일이 있다. 비타민C, 단백질, 탄수화물 등 영양소가 풍부해 피부에도 좋고 성인병도 예방해준다는 ‘아보카도’다.

 

그런데 아보카도를 사람들이 먹고 싶어 할수록 환경이 파괴된다는 사실을 아는지? 아보카도를 재배하기 위해 중남미 지역에선 산림을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대규모 아보카도 농장을 마구 세우고 있다.

 

팜유를 얻기 위해서도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 기름야자 열매에서 추출되는 팜유는 과자, 라면, 초콜릿 등 식품에 주로 들어가는 식물성 기름. 값싸고 효율이 좋은 팜유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팜유 농장이 많이 생긴다.

 

아보카도와 팜유를 얻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 파괴는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재앙으로 나타난다.

 

 

잠 못 드는 ‘모나코왕나비’

 

멕시코에서 재배되는 아보카도. 가디언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은 세계 아보카도의 32%를 생산하는 멕시코. 이곳의 산림 파괴는 심각하다. 아보카도 농장을 만들기 위해 멕시코에서는 매년 축구장의 약 1000배 크기인 690㏊(헥타르)의 숲이 사라진다.

 

멕시코 미초아칸 주에서 겨울잠 자는 모나코왕나비. 텔레그레프

게다가 농부들이 아보카도가 무럭무럭 잘 자라도록 농약, 살충제, 화학비료를 밭에 쏟아 붓는 바람에 땅이 오염된다. 다른 작물보다 물이 2배나 필요한 아보카도 농사를 위해 개울, 강 등 주변의 물을 대규모로 끌어와 물이 쉽게 마르기도 한다. 동식물의 터전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

 

멕시코 아보카도의 80%를 생산하는 미초아칸 주는 축구장의 무려 1만 배 크기 숲이 매년 아보카도 농장을 만들기 위해 최근 개간됐다. 이곳의 숲은 철새처럼 장거리 이동을 하는 ‘모나코왕나비’가 겨울잠을 자는 곳으로 유명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 아보카도 농사가 모나코왕나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오랑우탄’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고통받는 오랑우탄. 허핑턴포스트

1970년대의 3분의 1로 숫자가 줄어든 오랑우탄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멸종 위기 종’. 대규모 팜유 농장을 짓기 위해 오랑우탄의 대표적인 서식지인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이 마구잡이로 파괴된다.

 

세계 팜유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2000∼2012년 13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농장을 만들기 위해 사라진 열대우림의 면적은 한반도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이른다.

 

숲이 파괴되면서 갈 곳을 잃은 우랑우탄들은 인간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암시장에 팔린다. 운 좋게 살아남아도 먹이를 구하기 위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내려왔다가 농민들에게 맞아 죽기 일쑤.

 

팜유 농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심각한 공기 오염도 생긴다. 나무를 손쉽게 없애기 위해 숲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엄청난 연기가 인도네시아는 물론 주변 국가들마저 뒤덮는 것.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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