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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게놈 지도로 ‘복원’ 성공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1-03 2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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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범’ 게놈 지도 완성

한국 표범. 러시아 표범의 땅 국립공원 제공
 
 

남한에서 멸종된 ‘한국표범(아무르 표범)’의 표준 게놈(유전자 전체) 지도가 세계 최초로 완성됐다.

 

한국표범은 현재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경계가 맞닿음) 지역인 러시아 연해주 근처에 60∼70마리만 남아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동물.

 

게놈 지도란 한 생물의 유전자를 구성하는 물질인 염기 수억 개의 숫자, 위치 등 각종 유전 정보를 파악해둔 지도다. 이 염기들의 특성에 따라 코의 모양, 쌍꺼풀 같은 신체 특성과 더불어 특정 질병이 일어날 확률 등이 결정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은 “한국표범 표준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면서 “한국표범의 게놈은 25억 7000만 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됐고, 약 1만9000개의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대전동물원(대전 중구)에서 2012년 자연사(나이가 들어 자연스레 죽음)한 한국표범 ‘매화’의 근육과 연해주에 사는 한국표범의 혈액을 이용해 한국표범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이번에 한국표범의 게놈 지도가 완성된 것을 두고 “한국표범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왜일까요?

 

멸종된 동물이 제대로 ‘복원’됐다는 것은 그 동물들이 스스로 사냥하고 번식하며 야생에 완벽히 적응해 살아가게 된 것을 말합니다. 복원은 쉽지 않습니다. 복원은 보통 멸종된 동물 몇 마리를 해외에서 들여와 서로 짝짓기를 계속 시켜 개체수를 늘리면서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태어난 동물들이 쉽게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원 과정에서 부모나 조부모가 같은 새끼들이 번식한다고 생각해볼까요? 비슷한 유전 물질을 갖고 있는 이들이 번식해 태어난 새끼들도 서로 유사한 유전 물질을 갖게 되고 계속 이런 과정이 반복되겠지요.

 

이렇게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지게 되면 특정 질병에 취약한 유전 물질을 대물림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질병이 유행하면 건강하게 자라던 동물들이 한꺼번에 죽을 가능성도 높지요. 우리나라에서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하면서 해외에서 반달가슴곰을 들여와 원래 지리산에 있던 반달가슴곰과 짝짓기를 해 새끼를 낳게 하는 것도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게놈 지도가 있다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게놈 지도를 통해 어떤 동물의 유전자를 면밀히 분석하게 됨으로써 최대한 다른 유전 물질을 갖고 있는 동물끼리 교미를 시켜 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국립생물자원관도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표범 복원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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