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칼새. 텔레그래프 |
서유럽과 아프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인 ‘유럽칼새’가 한 번 날면 10개월 동안 땅에 내려오지 않고 하늘에서 머무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유럽칼새 20여 마리에 하늘에 떠있는지를 감지하는 기록 장치를 달고 3년 동안 관찰한 결과, 대부분 약 10개월간 한 번도 땅에 내려오지 않고 비행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둥지를 트는 시간을 빼고 삶의 대부분을 하늘에서 보내는 이 새가 평생 나는 거리는 지구와 달을 7차례 왕복(갔다 돌아옴)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유럽칼새가 오랜 시간 비행할 수 있는 이유는 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기 때문. 얇고 길쭉한 몸체와 활처럼 휘어진 긴 날개 덕분에 공기 저항을 덜 받으며 비행한다. 낮에는 따뜻한 상승기류(아래에서 위쪽으로 부는 바람)를 타고 편안하게 비행하면서 날아다니는 곤충을 먹기도 한다.
또 매일 새벽 약 3048m의 높은 고도에서 날아다니다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는데 이때 잠을 자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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