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휘연(충북 청주시 용성초 2)
엄마는 슬리퍼를 신지 마라 하신다
하지만 나는 달릴 때도 슬리퍼
야구할 때도 슬리퍼
어디든지 슬리퍼다
슬리퍼는 운동화보다 편하다
그래도 엄마는 신지 마라 하신다
그래서 나는 결심하였다
슬리퍼는 꼭 포기할 수 없는 내 인생이다
※ 심사평
또 한 편의 우수작품 ‘내 인생은 슬리퍼’는 2학년 학생이 쓴 거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느긋한 웃음을 안겨주는 글입니다. ‘중학생 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머와 낙관적인 힘이 넘치는 동시입니다. 그런데 인생을 얘기할 정도로 슬리퍼를 신는 이유가 편리함 말고 또 드러났다면 작품은 더욱 중심이 잡혀 있었을 겁니다. 바로 이 점이 문학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쉽게 올릴 수 있는 재미난 글이 확연히 다른 점이지요. 여러분도 이제 가을준비를 하겠지요. 먼저 마음을 정리하기 바랍니다. 쓸데없는 걱정거리는 다 쓰레기통에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옷 입으세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새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노경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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