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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문예상 10월 장원/산문]스페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0-31 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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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주(광주 광산구 운남초 6)

[2016 문예상 10월 장원/산문]스페인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빨간 천을 든 투우사와 소의 싸움인 ‘투우’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투우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밖에서 수많은 동물보호단체들이 투우가 잔인하고 야만적인 동물 학대이므로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투우는 과거 농경 사회에서 목축과 농경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황소를 신에게 바치는 의식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현대에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산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투우는 스페인의 오랜 전통 문화이며 상징적인 지역축제이므로 사라져서는 안 되며, 관광산업을 통한 경제적 이익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투우가 전면 금지되면 투우사라는 직업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투우경기에서 소의 생명이 인간의 재미와 즐거움 때문에 희생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보호 측면에서 여우사냥도 사라지고 있고, 흥미 위주의 서커스 같은 것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투우경기용 소는 경기 전날 빛이 완전히 차단된 암흑의 방에 가두어 두어 극도로 흥분상태에 둔다고 하는데 생각만 해도 너무 잔인하다.

 

모든 문화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무조건 옛것을 계승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만일 로마시대 검투사 경기가 문화라고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상상해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큰 경기장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잔인하게 죽이는 것은 살인이지 경기가 아니다.

투우도 마찬가지다. 투우를 전통 문화로 계승하고 싶다면 경기방식을 바꾸거나 횟수를 제한해서 할 수도 있고, 투우보다 더 좋은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전통 문화의 계승도 중요하지만 시대와 상황에 맞게 변화시켜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의 투우 문화. 소와 사람이 다치거나 죽지 않고,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문화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

 

 

※ 심사평

 

두 번째 우수작품인 ‘스페인 ‘투우’에 바란다’는 6학년 학생답게 묵직한 생각이 진행되는 글입니다. 한 나라의 관습인 투우가 전통과 생명존중사상 사이에서 과연 어떤 존재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자기 생각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열렬히 전합니다. 이왕이면 왜 글쓴이가 투우에 이토록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배경을 들려주었다면 훨씬 설득력이 컸을 겁니다.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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