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사나이2’에서 맛있게 군대 밥을 먹는 배우 이시영. 방송화면 캡처

   

유명인들이 입대해 군대를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MBC ‘일밤-진짜 사나이 2’(이하 진짜 사나이) 해군부사관 특집에 출연했던 여배우 이시영의 진솔한 모습이 시청자들을 감동시키면서 이시영을 높게 평가하는 누리꾼들의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시영은 최근 해군부사관 특집이 종영된 다음날인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힘들고 덥고 마음처럼 안 되는 일도 있었지만 너무 행복하고 시간이 지나는 게 아쉬었다.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내숭 하나도 없는 솔직한 모습, 정말 멋졌다” “인간적인 모습에 감동받았다” “나도 해군을 나왔는데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진짜 사나이’에서 이시영은 해군부사관 후보생에 도전해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체력 테스트인 오래달리기에서는 그동안 다져온 체력으로 야구선수 출신인 박찬호를 제쳤다. 30㎏이 넘는 무기를 척척 들고, 거세지는 훈련 강도에도 흐트러짐 없이 자세를 유지하며 모든 일에 성실하게 임했다.

 

더욱 주목받은 것은 최선을 다하는 그의 태도. 군가, 부사관의 신조, 책무 등이 적힌 군 수첩을 늘 지니고 다니면서 외우고 또 외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여배우의 예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세 그릇 이상 밥을 먹고 통통해진 뱃살을 보여주는 모습도 시청자의 호감을 샀다.

 

▶우리는 때론 우리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대중 앞에서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일 때 실망하곤 합니다. 무대에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안무를 대충 하는 듯한 아이돌 가수의 모습에 실망하고, “모든 게 팬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외치던 스타가 정작 팬들의 사인 요청을 차갑게 거부하며 잘난 체하는 모습에 실망하지요.

　

배우 이시영이 주목받은 것은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든 그렇지 않든 일관된 모습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진정성’을 느낀 것이지요.

　

이시영처럼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예인으로는 배우 김보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 12월 열릴 종합격투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그는 대전료와 관람료에서 받는 자신의 수익 전부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요. 그는 2014년 당시 빚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데 돈을 보탠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도 했습니다.

　

진정성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의도된 행동을 할 때 나오지 않습니다. 나 스스로와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들이 보든 보지 않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 진정성입니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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