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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빨간불’ 켜진 아이돌 스타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0-17 22: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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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이 끙끙 앓게 해요

건강 ‘빨간불’ 켜진 아이돌 스타들

남성 아이돌 그룹 ‘위너’의 멤버 남태현이 ‘심리적인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남태현은 연습생 시절부터 앓던 심리적인 건강 문제가 매우 안 좋아지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번쩍이는 조명 아래서 멋진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는 아이돌. 그러나 이런 화려한 무대 뒤에는 치열한 경쟁으로 몸과 마음이 멍들어가는 아이돌 스타들의 어두운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스트레스 또 스트레스

 

 

 

크레용팝의 소율. 동아일보 자료사진

마음의 병을 앓는 아이돌들이 적지 않다.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활동을 잠시 중단한 여성그룹 ‘크레용팝’의 소율이 대표적 사례. 지난달 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려던 크레용팝의 계획은 타격을 받았다.

 

공황장애란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것과 같은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는 정신질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 크레용팝은 1년 6개월의 긴 공백기를 보낸 터라 소율은 이번 앨범을 잘 만들어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여성그룹 ‘에이프릴’의 멤버 현주도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세를 보여 지난 5월부터 활동하지 않고 있으며, 여성그룹 ‘오마이걸’ 멤버 진이도 거식증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 거식증은 오랜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하는 병.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야 하는 여자 아이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병으로 알려진다. 진이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사진 밑에 달린 ‘아이돌치고는 통통하다’는 등의 악성 댓글을 보고 괴로워하다 38㎏까지 급격히 체중을 줄였다고 소속사가 한 언론에 밝혔다.

 

 

몸도 ‘끙끙’

 

 

엑소의 멤버 레이. 동아일보 자료사진

몸을 크게 다치는 일도 다반사다.

 

남성그룹 ‘엑소’의 레이는 이달 11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레이가 수면 부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기절했다”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여성그룹 ‘여자친구’의 멤버 엄지는 극심한 다리 통증으로 팀 활동을 최근 일시 중단했다.

 

여성그룹 ‘CLC’의 권은빈, 여성그룹 ‘EXID’의 하니, 그리고 솔로활동에 나선 남성그룹 ‘B1A4’의 산들은 각각 구토·편두통, 장염, 고열로 최근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살아남아야 해”

 

오마이걸 멤버 진이. W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왜 이렇게 아픈 아이돌들이 속출할까? 전문가들은 “한해에만 20∼30개 팀이 새롭게 나올 만큼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나와 경쟁하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이 심하다”고 분석한다.

 

아이돌의 삶은 경쟁 그 자체다. 업계에선 “아이돌로 성공하는 것보다 서울대 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수많은 오디션에 참가해 경쟁자들을 제치고 겨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도 이게 끝이 아니다.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으려면 각종 TV 프로그램, 콘서트, 행사 등에 끊임없이 출연해야 한다. 해외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 하루에 여러 나라를 오갈 때도 있다.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쉴 틈 없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 몸과 마음에 생기는 병을 치료할 시간이 없다. 인터넷에 끊임없이 오르는 악성 댓글로 상처를 받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어린 나이로 카메라 앞에 서면서 “잘 보여야 한다”는 강박을 견디기 힘들어 마음에 병을 앓기도 한다. 게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팬들에게 찍히는 사진마저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연예기획사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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