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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나의 기술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0-16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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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위한 로봇’ 개발하는 공경철 서강대 교수

공경철 서강대 교수(오른쪽)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정수혁 군(서울원묵초 4). 가운데는 부분마비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다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한국팀이 외골격 로봇 종목 3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장애인을 위한 의공학 기술을 겨루기 위해 열린 사이배슬론 대회는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로봇 의수(인공 손), 로봇 의족(인공 발)과 같은 보조로봇을 착용하고 장애물을 통과하는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대회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선수가 웨어러블(wearable·몸에 착용할 수 있는) 로봇인 ‘워크온수트’를 입고 외골격 로봇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이 로봇은 서강대 기계공학과 연구팀과 세브란스재활병원 연구팀, 로봇개발업체인 SG메카트로닉스가 공동 개발한 것. 로봇 연구·개발의 총책임은 공경철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35)가 맡았다.

 

 

공 교수는 △하반신 완전마비 환자를 위한 워크온수트 △부분마비 환자를 위한 로봇인 엔젤렉스 △일반인 근력강화용 로봇 등을 개발하고, 이 보조로봇들이 일상에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로봇공학자를 꿈꾸는 동아어린이기자인 서울원묵초(서울 중랑구) 4학년 정수혁 군이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강대 인간보조로봇 실험실에서 공 교수를 만났다.

 

 

사람을 먼저 이해해요

 

 

“왜 장애인을 돕는 로봇을 개발하게 되셨나요?”(정 군)

 

 

공 교수는 “내가 가진 기술로 누군가를 돕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장애인을 위한 로봇 연구를 시작했어요.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때부터 쭉 장애인을 돕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어요.”(공 교수)
정 군이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공 교수는 “장애인을 위한 로봇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외국의 분위기”라고 답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장애인을 위한 장비나 기술이 많이 개발되지 못했어요. 로봇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장려하는 모습이 우리가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했지요.”(공 교수)

 

 

공 교수는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했다. 사람의 신체 구조를 정확하게 알고 그 사람이 무엇이 불편한지를 이해해야 로봇에 어떤 기술을 접목시켜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

 

 

“장애인을 위한 로봇기술 개발에 앞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신체가 불편해 웨어러블 로봇을 입은 사람을 눈이 나빠 안경을 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웨어러블 로봇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겠지요?”(공 교수)

 

 

‘워크온수트’를 입고 사이배슬론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왼쪽 두 번째). 공경철 교수 제공
 
 

기초학문부터 차곡차곡

 

 

정 군이 ‘로봇의 미래’에 대해 묻자 공 교수는 “로봇이 발전하다보면 미래에는 로봇이 인간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는 것도 로봇공학자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이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을 예측한 뒤 마음대로 사람을 잡아가두는 로봇이 생긴다면,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발생하겠지요. 사람과 로봇이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로봇에게 제한을 주는 것도 로봇공학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공 교수)

 

 

“로봇공학자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정 군)

공 교수는 “초등생 때는 창의력을 길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초등생 때는 머리가 활짝 열려있는 시기예요. 누군가 만들어놓은 게임을 하기보다 게임을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보세요. 그리고 로봇공학자가 되려면 물리학, 역학, 전자기학과 같은 기초학문을 잘 다져놔야 해요. 진득하게 이 분야를 파고들어야 내가 구상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답니다.”(공 교수)

 

 

▶글 사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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