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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도 싫어한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0-16 22: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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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커피 선물 받은 아파트 경비원

경비원이 받았다며 공개한 유통기한 지난 음식물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으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선물로 받은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경비원을 인간답게 대우하지 않는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1회용씩 낱개로 포장된 인스턴트커피를 선물로 받았다고 밝힌 경비원의 글이 커피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그는 ‘주민이 고맙다면서 준 것을 받고 보니 유통기한이 다 지난 것만 있었다’며 자신이 받은 커피포장지에 찍힌 유통기한을 담은 사진을 2장 공개했다. 유통기한은 각각 2013년 5월 1일과 2016년 3월 3일. 그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으면 우리도 배 아프다’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내가 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경비원도 누군가의 아버지이다” “그냥 버리면 되는 것을 왜 경비원에게 주느냐”며 이런 선물을 준 주민의 행동을 비난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이 유해물질인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나와 회수 조치된 치약을 관리소장에게 선물한 사실이 해당 치약을 찍은 사진과 함께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떤 주민이 아파트 청소하는 분께 ‘몸에 좋은 건데 오래돼서 버리려다가 아까워서 드린다’며 음식을 건네는 것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나는 어차피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니 저 사람에게나 줘야겠다. 그러면 저 사람은 좋아하겠지?’라는 배려심 없는 생각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고대 중국의 사상가인 공자는 “평생 실천해야 할 태도가 무엇인가요”하고 묻는 제자에게 ‘서(恕)’를 알려주었습니다. ‘같다’란 뜻의 한자인 ‘여(如)’와 ‘마음’이란 뜻의 한자인 ‘심(心)’이 합쳐진 글자인 ‘서’는 ‘나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이 똑같음을 아는 것’을 의미하지요.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도 하기 싫어할 것이고, 내가 먹고 싶어 하지 않는 음식은 다른 사람도 먹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상대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조심하는 마음, 이것이 진짜 배려입니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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