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10명 중 4명 “배려 받은 경험 없어”
지하철의 임산부 배려석(왼쪽)과 서울도시철도,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임산부 배려석 비워두기’ 캠페인을 하는 모습. 뉴시스 |
보건복지부는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임신부 253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임산부로 배려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59.1%에 그쳤다고 최근 밝혔다. 나머지 40.9%는 배려를 경험하지 못한 셈.
일반인들은 임신부임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임신부를 도울 방법을 잘 몰라서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조사 대상 일반인의 절반 정도가 ‘임산부인지 몰라서’(49.4%) 배려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론 ‘(도와줄) 방법을 몰라서’(24.6%), ‘힘들고 피곤해서’(7.9%)였다.
임신부들은 “임산부를 배려해야 한다는 교육과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임신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저출산(아이를 점점 낳지 않음)으로 우리나라를 장차 이끌어갈 젊은 인구가 점점 부족해져가는 상황에서 임신과 출산은 더욱 큰 의미를 갖지요. 바로 임신부들이 따뜻한 배려를 받아야 하는 이유랍니다.
어린이들은 임산부들을 어떻게 도울까요? 짐을 대신 들어주거나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행동도 임산부에게 큰 도움이 되지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임산부를 우선적으로 앉히기 위해 마련된 ‘임산부 배려석’을 일반인들이 차지하기 일쑤이지요.
특히 배가 많이 나오지 않은 초기 임신부들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해 자리를 양보 받기 어렵습니다. 임신 초기는 유산의 위험이 가장 높아 주위 사람들로부터 큰 배려를 받아야 하는데도 말이지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주위에 임산부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면 어떨까요?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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