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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멀어도 난 다 알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0-04 21: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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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가동

《 중국 구이저우 성 산림지대에 설치된 세계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이 지난달 드디어 가동에 들어갔다. 전파망원경이란 우주의 천체에서 복사(輻射·물체로부터 열이나 전자기파가 방출됨)된 전파를 관측함으로써 우주를 관찰하는 망원경. 이 망원경의 지름은 무려 500m다. 총 면적은 약 25만㎡로 축구장 30개를 합한 크기. 전파망원경의 원리는 뭘까? 크기가 크면 왜 좋을까? 》

 

중국 구이저우 성에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 신화통신뉴시스
 
 

클수록 강한 전파를

 

지구에서 천체(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를 어떻게 관측할까? 광학 망원경을 통해 우리 눈으로 직접 별을 보는 방법만 떠올리는 어린이들이 많을 것이다. 천체가 뿜어내는 가시광선(사람의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전자기파)을 모으는 광학 망원경보다 더 먼 곳에 떨어진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것이 전파망원경이다.

 

천체는 가시광선뿐 아니라 전파를 내보낸다. 전파는 가시광선보다 에너지는 약하지만 훨씬 더 먼 곳까지 잘 전달된다. 전파망원경은 이 전파를 분석해 우주를 관측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수천 광년 떨어진 천체도 포착해 분석할 수 있다.

 

전파망원경은 대부분 움푹 파인 접시 모양의 안테나를 달고 있다. 왜일까? 반사되는 면이 안쪽으로 오목한 오목거울을 생각하면 쉽다. 오목거울은 사방에서 받은 빛을 반사시킨 뒤 한 곳으로 모은다. 빛은 이곳에서 모여 더욱 강한 빛이 된다. 전파망원경의 안테나도 멀리서 오는 희미한 여러 전파를 반사시킨 뒤 한 곳에 모아 강한 전파를 만드는 것. 강한 전파는 선명하기 때문에 분석하기 쉽다.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천문대 전파망원경.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 접시모양의 안테나가 클수록 더 많은 전파가 모이므로 더욱 강력한 전파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 곳곳에서 전파망원경을 어마어마한 크기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어왔다. 이번에 중국이 지름 500m의 전파망원경을 만들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였던 전파망원경은 푸에르토리코에 설치된 미국의 아레시보 천문대 전파망원경으로 지름이 300m였다.

 

작은 전파망원경을 한곳에 수십 대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각 전파망원경이 모은 전파를 다시 한 곳에 모아 강한 전파로 만들어 분석하는 것. 유럽, 일본, 대만, 미국 등은 함께 칠레 북부의 아타카마 사막에 ‘알마’라 불리는 지름 7∼13m인 전파망원경 약 70대를 2013년 설치했다.

 

 

울산대에 설치된 전파망원경. 울산대 제공
 
 

미세한 변화를 포착하라

 

연구원들은 이렇게 모은 전파에서 잡음을 제거하고 보정해 전파의 본래 모습을 찾는다. 다음으로 우주의 어느 곳에서 이 전파가 왔는지, 전파가 전달된 정확한 시간은 언제인지 등을 알아낸다.

 

또 전파의 특성을 분석하면 이 천체가 가스로 이뤄졌는지, 폭발했는지, 어떤 모양인지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천체의 구성요소나 온도, 모양 등 상태에 따라 전파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 눈으로 보이지 않는 먼 곳의 블랙홀, 은하, 가스 등을 분석할 수 있으므로 우주의 기원을 알아낼 단서를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칠레에 있는 알마 전파망원경. 동아일보 자료사진
 
 

반대로 전파망원경을 이용하면 우리가 외계에 전파를 보내 우리의 존재를 알릴 수도 있다. 1974년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은 2만5000광년 떨어진 ‘헤라클레스 은하’로 전파를 보냈다.

 

최초의 전파망원경은 1933년 미국의 물리학자 칼 잰스키가 은하수에서 강한 전파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함으로써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도 전파망원경이 있다. 연세대(서울 서대문구), 울산대(울산 남구), 제주 서귀포시에 설치된 지름 21m의 전파망원경 3개는 동시에 하나의 천체를 관측해 정보를 공유한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 바로잡습니다

 

지난달 28일자 3면 ‘목성 위성 유로파에서 수증기 기둥 발견’ 기사에서 ‘유로파는 목성의 67개 위성 중 가장 크다’를 ‘유로파는 목성의 67개 위성 중 네 번째로 크다’로 바로잡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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