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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주연 ‘달의 연인’ 실패 원인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0-03 23: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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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연기력으로 승부해야!

아이유 주연 ‘달의 연인’ 실패 원인은?

작사, 작곡을 하는 독보적인 아이돌 가수일 뿐 아니라 연기자로도 이름을 알린 아이유(연기자 이름 이지은). KBS2의 ‘드림하이’(2011년), ‘최고다 이순신’(2013년), ‘프로듀사’(2015년) 등에 출연하며 어느덧 주연으로 입지를 굳혔지만, 최근 그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화제의 드라마가 받은 시청률 성적표는 ‘낙제’에 가깝다.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같은 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중 시청률 꼴찌다.

 

‘청순’의 대명사로 뜨며 각종 광고모델을 휩쓸었던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연기자 이름 배수지)도 마찬가지. 영화 ‘건축학개론’(2012년)으로 단박에 스타배우로 떠오른 그가 주연으로 나섰던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같은 시간대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보이며 지난달 막을 내렸다.

 

‘달의 연인’과 ‘함부로 애틋하게’는 가장 뜨겁게 뜨고 있는 가수 출신 여배우 이지은과 배수지를 각각 주연으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들. 그런데 놀랍게도 두 드라마의 실패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두 여배우이다.

 

 

“현대와 고려시대 연기 똑같아”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이 두 여배우의 연기력 부족. 실감나는 연기를 펼치지 못하다 보니,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번 드라마들에서 두 여배우가 맡은 역할은 전 작품들에서 소화했던 배역보다 더 수준 높은 연기력이 필요했다”면서 “연기 실력을 더욱 쌓지 않은 채로 주연을 맡아 부족한 연기력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의 연인’에서 이지은이 연기하는 ‘해수’는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쳐야 했다. 현대에서 고려시대로 타임슬립(시간을 거슬러 과거 또는 미래에 떨어짐)하는 인물이기 때문. 그러나 이지은은 고려시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 연기에서도 현대와 차이가 없는 똑같은 몸짓과 말투로 연기해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소 어색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 돌면서 이지은의 부자연스러운 표정연기도 도마에 올랐다.

 

이지은은 대중에게 이른바 ‘비호감’으로 인식되는 바람에 그의 연기를 두고도 더 많은 비난의 화살을 받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그는 ‘표절 논란’, ‘행사장 지각 논란’, ‘가사 수위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일절 대응을 하지 않아 “대중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흔한 줄거리일수록 더 깊은 연기력이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배수지가 맡은 ‘노을’은 섬세한 감정연기가 필요한 배역이었다. 노을은 아버지를 숨지게 만든 인물의 아들을 사랑하게 되면서 극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 인물이기 때문. 게다가 병에 걸린 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 인생을 거는 ‘신파성 흔한 줄거리’이므로 출연 배우들이 더욱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줘야만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배수지는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시시각각 감정이 변해야 하는 극중 상황에서 그는 비슷한 표정과 말투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누리꾼들로부터 받았다. 이전에 출연한 작품과 유사한 대사 톤과 제스처를 선보이는 바람에 “노을이 아니라 그냥 수지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처럼 두 여배우들을 둘러싸고는 “연기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아이돌 치고는 연기를 잘한다”는 평을 들으며 연기자로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결국 더욱 깊고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정면승부’를 벌이기에는 아직 실력과 경험이 달리는 것이 사실이다.

 

김헌식 평론가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오히려 부족한 연기력을 보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해칠 경우 대중으로부터 ‘아이돌 가수가 무슨 연기냐’, ‘가수 활동에나 집중해라’는 더 큰 비난을 받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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