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고둥이 물고기에게 인슐린이 함유된 독을 뿜는 모습. 유튜브 동영상 캡처 |
바다 달팽이의 일종인 청자고둥. 이 청자고둥이 뿜어내는 독에는 인슐린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인슐린은 혈당(혈액 속에 함유된 포도당)의 농도를 낮추는 호르몬으로 당뇨병(혈액에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병) 치료에 쓰인다. 청자고둥의 인슐린은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인슐린보다 당뇨병 치료 효과가 높은데, 그 이유가 최근 밝혀졌다.
미국 유타대, 호주 모나쉬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인체에 분비되는 인슐린을 구성하는 분자들은 몇 개씩 뭉쳐있다가 하나씩 떨어지며 혈당 농도를 낮춘다”면서 “반면 청자고둥의 인슐린을 구성하는 분자들은 뭉쳐있지 않기 때문에 혈당 농도를 금방 떨어뜨린다”고 최근 밝혔다.
이처럼 혈당 농도를 짧은 시간 안에 떨어뜨려주는 청자고둥의 인슐린은 당뇨병 환자의 몸에 투입되어 병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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