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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부화기에서 알을 깨고 나오는 구렁이 새끼.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멸종위기인 구렁이의 인공부화(사람의 힘으로 동물의 알을 안전하게 부화시키는 일)에 또 다시 성공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구렁이 어미 2마리가 지난달 20일과 31일 각각 12개와 9개의 알을 낳아 총 21마리의 구렁이
새끼를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2013년 국내 처음으로 인공부화를 통해 구렁이 새끼 12마리를 부화한 것에 이어 두 번째 성공이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구렁이의 알을 안전하게 부화시키기 위해 온도 27∼28도, 습도 80%를 유지하는 인공부화기를 제작했다. 구렁이알은 온도나 습도가 낮거나 높으면 부화하지 않는다.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구렁이는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밀렵(불법으로 사냥함) 등으로 크게 줄어 2012년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다.
서인교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이번에 부화한 구렁이 새끼는 자연적응이 가능할 때까지 보호하다 치악산국립공원에 놓아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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