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실감나는 지진체험으로 안전 익혀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25 21: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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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365세이프키즈 기자단’ 캠프 현장

제1기 365세이프키즈 기자단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지진 대피 요령을 배우는 모습
 
 

“어, 지진인가?”

 

집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눈앞 화장실 거울이 와장창 깨졌다. 책장 탁자 등 집안 가구도 넘어졌다. 길바닥이 와지끈 갈라지면서 무너지는 건물의 기둥이 눈앞까지 다가오자 어린이들이 “으아”하고 소리를 질렀다.

 

토요일이던 24일 365세이프타운(강원 태백시)의 지진체험관. 3D(입체) 안경을 낀 어린이들이 3D 지진 영상을 보면서 규모 8.0의 지진이 일어나는 순간을 몸으로 체험하는 모습이다

 

365세이프타운은 지진을 비롯해 산불, 태풍, 테러 등 재난과 재해 상황을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그 대처법을 학습하는 체험형 안전테마파크.

 

365세이프타운을 방문한 ‘제1기 365세이프키즈 기자단’ 참가자들
 
 
 

어린이동아와 365세이프타운은 어린이들이 실감나는 체험을 통해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부터 1박2일 동안 365세이프타운에서 열린 ‘제1기 365세이프키즈 기자단’ 캠프가 그것.

 

이번 캠프에 참가한 초등생 35명은 △지진체험관 △풍수해체험관 △산불체험관 △대테러체험관 등 365세이프타운의 안전 체험시설에서 실제처럼 재현되는 깜짝 놀랄만한 재해 체험을 하면서 안전수칙을 배웠다. 최근 경북 경주시에서 한반도 역대 최대 규모(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캠프는 더욱 관심을 끌었다. 캠프 첫날인 24일 365세이프타운을 찾아 ‘제1기 365세이프키즈 기자단’의 활동을 살펴봤다.

 

3D 안경을 쓰고 지진체험관의 영상을 관람하는 어린이들
 
 
 

3D 영상으로 ‘경각심’ ↑

 

“천장을 보세요. 세계지도에 지각의 판들이 표시되어 있죠. 이 판들이 부딪쳐서 지진이 나는데 우리나라 옆에 있는 일본의 경우 여러 판들의 경계에 있어 지진이 잦아요.”

 

365세이프타운의 직원인 정광호 씨가 지진체험관에 설치된 지각 지도를 보며 어린이들에게 지진의 원리를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어린이들은

3D 안경을 쓰고 관람시설에 올라 지진 영상을 관람했다. 강한 지진이 영상 속에서 일어나자 관람시설이 움직이면서 어린이들의 몸도 크게 흔들렸다. 어린이들은 “얼마 전 일어난 지진이 생각났다”며 입을 모았다. 영상 관람 후에는 ‘탁자 밑으로 피하고, 문을 열어 탈출구를 확보하라’ ‘머리를 가리고 이동하라’와 같은 지진 대피 안전수칙을 배웠다.

 

한채은 양(서울대방초 3)은 “개에게 밥을 주다가 지진이 일어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니까 더 실감이 났다”면서 “집에 가서 물과 음식을 담아 재난대피용 가방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수해체험관에서 강력한 바람을 체험하는 어린이들
 
 

‘후두둑’ 강한 빗소리가 들리며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만큼 강한 바람이 분다. 풍수해체험관의 태풍 체험 시설. 1초에 20m를 이동할 만큼 거센 바람을 초등생들이 직접 체험했다.

 

정인서 양(서울반원초 5)은 “태풍이 일어났을 땐 집밖이 정말 위험하단 사실을 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3D 영상을 통해 홍수가 난 상황에서 구명보트를 타고 사람들을 구조하는 이야기를 관람했다. 산불체험관에서는 소방헬기를 타고 산불을 진압하는 이야기를 헬기 모양 시설을 타고 3D 영상으로 체험했다.

 

소방관의 안내에 따라 완강기를 체험하는 모습
 
 

소방관과 ‘완강기’ 사용법 배워요

 

365세이프타운에는 소방공무원 5명이 근무하면서 안전교육을 한다. 이날 어린이들은 소방공무원들에게 완강기와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실제로 기기를 사용해봤다.

 

완강기란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쓰는 탈출기구. 어린이들은 완강기에 달린 안전띠를 겨드랑이에 끼고 팔을 옆으로 벌린 채 약 2m 높이의 시설에서 안전하게 내려왔다. 또 소화기를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배웠다. 소화기 내부의 성분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은 채로 사용하고 소화기를 눕혀선 안 된다는 것.

 

“화재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잖아요. 직접 완강기와 소화기를 써보니 좋았어요. 실제로 불이 나면 덜 당황하고 탈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재근 군·경기 가납초 4)

 

이날 체험 후 어린이들은 숙소에서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로부터 기자의 진로와 기사작성법을 배우는 한편, ‘365세이프타운에서의 체험’을 주제로 직접 기사를 써보는 활동도 했다. 이튿날인 25일에는 안전을 주제로 한 골든벨 퀴즈대회에 참가하는 일정이 진행됐다.

 

▶태백=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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