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욱(강원 강릉시 율곡초 2)
우리 형은 나쁘다. 왜냐하면 형의 볼펜을 만졌는데 형이 확 빼앗아갔다. 그리고 가장 이상한 것은 아무것도 안했는데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오늘도 그랬다. 나랑 형이랑 게임을 하는데 형이 일부러 날 게임에서 죽게 했다. 그리고 예전에 게임을 하고 있을 때 “나라면 그 게임 하지도 않겠다!”라고 말하면서 형은 게임을 계속 했다.
‘형은 말만 그렇게 하고….’ 약속은 꼭 지켜지지 않는가보다. 난 ‘약속 지키지 않는 이상한 형’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나도 옛날에 책 속 다카시처럼 형을 고생하게 만든 적이 있다. 학교를 마치고 친구가 닭강정을 사달라고 해서 사줬는데 형이 용돈을 아껴 쓰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나는 형의 말을 어기고 친구에게 계속 사주었다. 그래도 혼내는 형이 밉다.
하지만 지금은 내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하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하게 해주고, 축구랑 야구랑 재미있게 놀아주는 형이 좋다. 가끔은 이상하지만 지금은 하늘만큼 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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