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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동물들, 인간 탓에 고통 받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08 22: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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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 막기 위해 코뿔소 뿔 제거

산더미처럼 쌓인 코끼리 상아들. AP뉴시스
 
 

《 최근 아프리카의 나라 짐바브웨의 야생동물 관리당국이 밀렵(허가 없이 몰래 사냥함)을 막기 위해 700마리에 이르는 코뿔소의 뿔을 모두 잘라 없애는 작업을 시작했다. 짐바브웨 자연보호단체인 어웨어트러스트짐바브웨(ATZ)의 리사 마라비니 국장은 “짐바브웨에서 밀렵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코뿔소의 뿔을 미리 없애면 밀렵꾼들이 불법 사냥하려는 마음을 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렵꾼들이 코뿔소를 밀렵하는 것은 뿔을 얻기 위해서이므로 그것을 예방하겠다는 것. 코뿔소는 뿔을 잘라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밀렵을 막기 위해 코뿔소를 학대하는 꼴”이라며 반대하기도 한다. 지구상에서 밀렵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동물은 무엇이 있으며 이들을 밀렵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

 

코뿔소
 
 

뿔을 깎는 고통

 

코뿔소는 과거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널리 서식하고 있었으나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현재는 인도와 미얀마,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산다. 코뿔소는 다섯 종이 있는데 이 가운데 자바코뿔소, 검은코뿔소, 수마트라코뿔소 등 3개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심각한 멸종위기 종’으로, 인도코뿔소와 흰코뿔소는 ‘멸종 위협을 받는 종’으로 분류됐다.

 

다 자란 코뿔소를 위협하는 천적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코뿔소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은 인간의 밀렵 때문.

 

암컷과 수컷 모두 코뼈나 앞머리뼈에 한 개 혹은 두 개의 뿔이 있다. 뿔은 태어나자마자 자라기 시작해 평생 자란다. 문제는 코뿔소의 뿔이 건강에 좋다며 일부 아시아 국가에 잘못 알려지면서 밀렵의 대상이 된 것.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는 코뿔소의 뿔이 약재로 팔린다. 코뿔소의 뿔을 갈아먹으면 열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며 소화기에도 좋다는 ‘헛소문’ 때문이다.

 

코뿔소의 뿔은 대부분 ‘케라틴’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손톱의 주성분. 즉, 코뿔소의 뿔을 먹더라도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차라리 불태워 버리겠소”

 

아프리카 케냐 정부는 최근 105t(톤) 분량의 코끼리 상아를 모두 불태웠다. 코끼리 밀렵의 고리를 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케냐 정부는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밀렵꾼과 상아 밀매(몰래 판매)업자들에게서 빼앗은 상아 105t을 공개적으로 태워 없애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산처럼 쌓아올린 상아 더미에 직접 불을 붙였다. 그는 “우리 앞에 쌓여있는 높은 상아 더미는 코끼리 밀렵을 막으려는 우리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상아 거래를 완전히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약 3만 마리의 코끼리가 밀렵꾼에게 희생당한다. 크고 단단한 상아를 얻기 위해서다. 밀렵꾼들은 코끼리를 잡아 상아만 취한 뒤 시신은 그대로 내버려 둔다. 이렇게 얻은 상아는 암시장에서 매우 비싼 값에 팔린다.

 

아프리카에서 공급되는 상아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소비된다. 상아를 조각한 장식이 ‘부의 상징’으로 통하기 때문. 지난해 중국 정부는 중국으로 몰래 들여온 상아 수백 ㎏을 압수해 불태우기도 했다.

 

판다
 
 

사람의 노력으로 종 복원 ‘성공’

 

판다는 최근 ‘멸종위기’ 딱지를 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판다의 수가 2004년 1596마리에서 2015년 1864마리로 늘어나 ‘멸종위기 종’에서 ‘취약 종’으로 경고 수준을 낮췄다”고 최근 발표했다. 판다의 수가 10년 사이에 약 17%나 늘어난 것.

 

중국 정부는 판다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우선, 판다의 서식지를 보존하고 밀렵을 금지했다. 만약 판다를 불법으로 잡거나 팔다가 걸릴 경우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다.

 

판다 보호연구센터도 세워 판다의 번식을 돕고 자연에 잘 적응하도록 돕기도 한다. 사육사들도 판다에게 접근할 때는 판다 복장을 한 채 판다의 소변을 스스로에게 뿌린다. 자꾸만 사람의 모습과 냄새에 익숙해지면 판다가 자연에서 밀렵꾼을 만나도 도망가지 않기 때문이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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