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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생물과 교감하며 바른 인성 길러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08 22: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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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체험’ 가득한 경기 양주덕산초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 양주덕산초 어린이들. 양주덕산초 제공
 
 

“열기구를 탄 늑대가 달걀을 떨어뜨립니다. 이 달걀을 받아내는 게임을 만들어봅시다!”

 

경기 양주시 양주덕산초(교장 김명제 선생님) 5학년 어린이들은 최근 이틀 동안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받았다. 늑대 게임은 이날 어린이들이 무료 프로그래밍 도구인 ‘스크래치’를 활용해 만든 컴퓨터 게임이다.

 

2019년에는 소프트웨어 과목이 초등학교 필수 교육과정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양주덕산초는 올해부터 미리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했다. 그림을 숫자로 바꾸며 규칙 찾기부터 게임을 직접 만드는 스크래치까지 학년별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이뤄지는 것. 인근 대학의 학생들을 초청해 소프트웨어 멘토링도 받는다.

 

배움과 체험이 가득한 경기 양주덕산초의 교육현장을 최근 찾았다.

 

양주덕산초의 축구 스포츠클럽 학생들
 
 

자신감 키워준 ‘축구 스포츠클럽’

 

양주덕산초의 자랑 중 하나는 축구 스포츠클럽이다. 적극적으로 스포츠클럽에 지원한 어린이들은 매일 오전 8시 20분 운동장에 모여 자율적으로 축구연습을 한다. 그 결과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동두천·양주 스포츠클럽 축구대회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 축구 스포츠클럽의 주장을 맡은 6학년 권병철 군은 “축구는 단순한 취미였는데 스포츠클럽을 통해 대회에 나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렵지 않게 돼 올해는 학급 부회장도 맡았다”며 웃었다.

 

양주덕산초 어린이들이 만든 곤충이 그려진 부채
 
 

나만의 곤충부채 ‘짠’

 

양주덕산초에는 특별한 곤충생태체험장이 있다. 2014년부터 다양한 곤충생태체험 프로그램을 해온 이 학교는 올해 경기도로부터 곤충생태체험학습장 운영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은 양주덕산초를 방문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누에 등 다양한 곤충들을 관찰한다. 벌써 17개 학교 학생들이 양주덕산초를 찾았다. 곤충을 관찰한 후 나무껍질 등으로 곤충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부채에 곤충모양을 새겨보는 체험을 한다.

 

양주덕산초 어린이들은 애벌레가 되는 연극을 해보고 교실에서 곤충을 기르면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배운다. 환경오염으로 사라져가는 곤충에게 편지를 쓰며 곤충과 교감하는 시간도 갖는다. 관찰했던 곤충을 수첩에 기록하며 ‘곤충사전’을 만들기도 한다.

 

“친구야, 고민을 들어줄게”

 

“친구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게 됐어요.”(6학년 김진우 군)

 

양주덕산초에서는 친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솔리언 또래상담자’ 프로그램이 인기다. 김 군도 또래상담자 중 한 명.

 

5, 6학년 중 12명을 뽑아 한 해 동안 운영하는 또래상담자 프로그램은 1학기 때는 상담 기법을 배우고 2학기에는 직접 친구를 상담해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래상담자 프로그램에 들어온 어린이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의 고민 들어주기, 친구들 앞에서 고민 이야기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또래상담자로서 역량을 키운다.

 

2학기가 되면 본격적으로 또래상담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상담일지를 적는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쓴다. 조퇴한 친구에게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무슨 일이 있느냐’면서 걱정해주고, 전학생에게는 학교생활을 안내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를 통해 학급 분위기는 훨씬 좋아진다고.

 

또래상담자로 활동하는 6학년 김수미 양은 “또래상담자 교육을 받으면서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를 알게됐다”면서 “나도 친구들을 위해 그렇게 상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5학년 권수아 양은 “친구와 다투어서 고민이었는데 또래상담 교육을 받으면서 그 친구의 심정을 공감했다”면서 “덕분에 친구와 화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주=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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