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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문예상 8월 장원/산문]우리의 텃밭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05 2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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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서(강원 강릉시 율곡초 4)

[2016 문예상 8월 장원/산문]우리의 텃밭

우리 가족에게는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받은 텃밭이 있다. 일주일마다 텃밭에 가서 대화를 나누며 채소들을 가꾼다. 우리 텃밭에는 빨간 상추, 그냥 상추, 샐러리, 호박, 오이, 파, 깻잎 등등 여러 종류의 채소를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우리는 텃밭에 갔다.

 

“와, 우리 텃밭 채소가 많이 자랐네!”

 

“이거 아빠가 다 관리한 거야. 엄마, 아빠만 일시키지 말고 너희들도 일해야 한다!”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성큼성큼 토마토가 있는 쪽으로 가셨다. 나도 아빠를 따라 토마토가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유치원생 동생이 엄마와 함께 넘어질까 조심하면서 뒤뚱 걸음으로 걸어오는 것이 무척 귀여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토마토를 따야 한다. 토마토 1개, 토마토 2개, 토마토 3개….

 

“어, 빨간 토마토가 아닌 초록 토마토를 왜 따는 거예요?”

 

“집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먹으면 더 맛있을 거야.”

 

아빠가 말씀하셨다. 이번에는 상추를 땄다. 싱그러운 향기가 저 끝 깻잎이 있는 곳까지 나는 것 같았다. 톡, 톡. 소리에서 싱그러움이 들려온다.

 

이젠 깻잎을 딸 차례. 바로 옆 파를 밟을까봐 조심조심 걸었다. 깻잎을 줄기까지 툭, 툭. 그러다 사마귀를 발견하였다. 아빠가 사마귀에게 꿀밤을 날리셨다. 사마귀는 비틀하더니 저리 휘익 날아가 버렸다. 아빠와 난 키득키득 웃었다.

 

이젠 집에 가야 할 시간이다. 바구니에 담긴 상추랑 깻잎, 토마토가 보물로 보였다. 보물을 가득 담은 우리 가족들의 얼굴도 웃음으로 가득 찼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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