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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논리왕]논리는 ‘생각의 법칙’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04 2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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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꾀돌이 하이에나

 
 

《 중학교에 가면 ‘자유학기제’를 보내게 됩니다. 중학교 3개 학년 중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은 채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학생별 관심사를 선택해 하는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하는 것이 자유학기제이지요. 자유학기제가 되면 수업의 대부분을 발표 및 토론이 차지하게 됩니다. 시험 대신 발표, 토론 능력으로 평가를 받기도 하지요. 그만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설득력 있게 내 의견을 말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답니다. 논리란 무엇일까요? ‘나도 논리 왕’ 코너가 알려드립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논리의 세계로 빠져봅시다. 》

 

논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두 번째 시간에는 논리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네 생각은 틀렸어!”

 

끝없이 펼쳐진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 초식동물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는 육식동물들도 모여 살고 있지요. 육식동물 세계에는 ‘세렝게티의 청소부’라 불리는 하이에나 무리가 있답니다. 왜 청소부라 불릴까요? 맹수들이 사냥한 음식을 훔쳐서 먹거나 먹다 남긴 음식을 먹어치우기 때문이지요.

 

하이에나는 사냥엔 젬병이라 청소부가 될 수밖에 없었어요. 생김새는 사자나 치타 같은 맹수와 비슷하지만 육식동물 사이에만 알려진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답니다. 짧은 앞발 때문에 빨리 달리지 못해서 사냥에는 실패하는 것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무리에서 가장 영리한 ‘꾀돌이 하이에나’가 소리쳤어요. “눈치 보며 음식을 훔치는 것은 지겨워요. 하이에나 최초로 직접 사냥해볼래요!” 무리를 박차고 나간 하이에나는 가젤 무리에 살금살금 다가갔어요.

 

하이에나를 보고 깜짝 놀란 가젤들은 쏜살같이 피할 준비를 했어요. 그러자 꾀돌이 하이에나가 “너희를 해치려는 게 아니야”라고 외쳤어요. 가젤들은 귀를 쫑긋 열고 하이에나 말에 귀 기울였어요. “너희를 잡아먹는 치타의 생김새가 기억나니? 나도 치타처럼 날카로운 이빨, 튼튼한 발, 딱딱한 발톱을 다 갖고 있어.” “그렇네!” “나도 치타처럼 너희들을 사냥할 수 있는 동물이라는 거지.” 가젤들은 덜덜 떨었어요. “하지만 나는 다른 맹수처럼 너희들을 무자비하게 잡아먹지는 않겠어. 대신 너희들이 내게 한 주에 한 번씩 가젤 한 마리만 제물로 바쳐. 그럼 너희 무리를 안 건드릴게.”

 

가젤들은 고마워하며 무리 중 가장 약한 가젤을 매주 하이에나에게 바쳤어요. 꾀돌이 하이에나는 하이에나 사이에서 영웅이 되었지요.

 

하이에나의 명령 때문에 매주 가젤들은 친구를 한 마리씩 떠나보내며 울음바다가 됐어요. 이를 참을 수 없었던 ‘똘똘이 가젤’이 하이에나를 당당히 찾아갔어요. “우리도 치타처럼 발이 네 개고 코가 있고 눈이 있어. 그러니 우리도 치타처럼 힘이 센 동물이야. 그러니까 우리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마.” 꾀돌이 하이에나는 코웃음을 쳤어요. “치타처럼 날카로운 이빨은 갖고 있니? 몇 개 닮았다고 해서 가젤이 힘 센 동물이라고 할 수 없지.” 그러자 바로 똘똘이 가젤은 반격했어요. “맞아. 나는 날카로운 이빨이 없고 다른 동물을 잡아먹지도 않으니까 치타 같은 동물이 아니야. 그럼 너는 치타만큼 빠르니? 치타처럼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어?” 하이에나는 말문이 막혔어요. 가젤은 “어떤 동물과 일부가 닮았다고 해서 그 동물과 완벽히 비슷할 순 없지. 네 주장은 틀렸어!”라고 따졌고 꾀돌이 하이에나는 줄행랑을 쳤답니다.

 

생각의 형식·법칙=논리

 

‘하늘엔 태양이 있다’ ‘하루는 낮과 밤으로 나뉜다’ 이런 주장은 굳이 생각하지 않고도 할 수 있어요. 눈에 보이는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어떤 깊은 생각을 할 때는 대부분 법칙이나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어린이들은 언젠간 내 애완동물이 숨진다고 생각하지요. 우리 강아지가 죽는 걸 직접 본적이 없는데도 왜 어린이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요? 모든 동물은 죽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법칙을 알아두면 동물원의 동물도 모두 세상을 떠난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처럼 우리가 생각할 때 갖고 있는 어떤 법칙과 형식을 논리라고 하지요. 논리를 가지고 상상하기도 하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꾀돌이 하이에나가 치타와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에 자신도 치타처럼 사냥을 잘 할 거라고 주장할 때 나름대로 하이에나의 논리가 담겨있지요. 하지만 똘똘이 가젤이 다른 논리로 하이에나 논리의 허점을 밝혀낸 것이지요.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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