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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말랑말랑하다고 무시하지 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8-30 21: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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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로봇 ‘옥토봇’ 개발 성공

옥토봇. 네이처
 
 

흐물흐물 문어처럼 움직이는 말랑말랑한 로봇이 개발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최근 몸 전체가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진 문어 모양의 ‘옥토봇’을 개발한 것. 옥토봇은 부드러운 몸을 이용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바다, 지하 등을 탐사하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옥토봇 같은 소프트 로봇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 분야에 최대 7년 간 125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지난 7월 밝힌 상황. 우리나라의 ‘휴보’나 일본 ‘페퍼’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딱딱한 로봇과 달리, 온 몸이 말랑말랑한 소프트 로봇은 과연 무엇일까?

 

문어 로봇. 안사
 
 

안전한 소프트 로봇

 

소프트 로봇을 만드는 시도는 2000년대부터 차츰 이뤄졌다. 몸의 전체 혹은 대부분이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소재로 제작된 소프트 로봇은 다양한 환경에서 몸을 변형시켜 움직이는 게 특징.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소프트 로봇을 처음 만든 사람은 이탈리아 로봇 과학자인 세실리아 라스치 교수. 그는 바위 사이 좁은 공간이나 틈을 유연하게 빠져나가는 해양 탐사용 로봇을 만들고 싶었다. 결국 문어처럼 인공 촉수를 수축, 팽창시키며 부드럽게 움직이는 실리콘 소재의 문어 모양 로봇을 2007년 만들었다.

 

카멜레온 로봇. 라이브사이언스
 
 

건물 잔해, 바위 틈‘쏙쏙’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소프트 로봇 연구가 활발하다. 한 해에 100여 편의 소프트 로봇 관련 논문들이 쏟아지고 ‘소프트 로보틱스’라는 소프트 로봇 전문지도 발행된다. 각종 소프트 로봇 경진대회도 열린다.

 

이런 인기의 이유는? 소프트 로봇이 쓰일 곳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쏙쏙 어디든지 잘 들어갈 수 있어 재난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기 제격. 딱딱한 건물 잔해 틈을 비집고 들어가 사람을 수색할 수 있다.

 

하버드대 스티브 모린 교수와 조지 화이트 사이드 교수 연구팀은 몸체가 자유롭게 변형되는 ‘카멜레온 로봇’을 2012년 개발했다. 실리콘 고무와 신축성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내부에 설치된 부드러운 관에 공기가 들어갔다 나가면서 움직인다. 자유자재로 몸을 압축하거나 늘이면서 좁은 통로에서도 자유롭게 통과한다. 울퉁불퉁한 표면과 진흙 등에서도 부드럽게 움직여 재난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소프트 로봇은 의료계에서도 환영받는다. 딱딱한 금속 몸체가 아니므로 수술에 사용되더라도 장기에 상처를 낼 위험이 적기 때문.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김재연 교수 연구진은 지난 해 작고 깨지기 쉬운 물체를 부드럽게 감아올리는 초소형 ‘촉수 로봇’을 개발했다. 몸 전체가 고무처럼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단순히 휘는 수준을 넘어 나선형으로 물건을 부드럽게 싸고돌아 들어올린다. 반지름 20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크기의 올가미를 만들 수 있어 수술에서 미세한 부분을 집을 수 있다.

 

허거블. BBC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에 등장하는 로봇 ‘베어 맥스’처럼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소프트 로봇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은 지난해 어린이 환자와 대화하는 곰 인형 모양의 소프트 로봇 ‘허거블’을 개발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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