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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논리왕]생각, 왜 해야 하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8-28 2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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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뿔 달린 겁쟁이 사자

 
 

《 중학교에 가면 ‘자유학기제’를 보내게 됩니다. 중학교 3개 학년 중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은 채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학생별 관심사를 선택해 하는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하는 것이 자유학기제이지요. 자유학기제가 되면 수업의 대부분을 발표 및 토론이 차지하게 됩니다. 시험 대신 발표, 토론 능력으로 평가를 받기도 하지요. 그만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설득력 있게 내 의견을 말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답니다. 논리란 무엇일까요? ‘나도 논리 왕’ 코너가 알려드립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논리의 세계로 빠져봅시다. 》

 

 

첫 번째 시간은 논리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나 스스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알아봅시다.

 

남 말만 믿은 ‘겁쟁이 사자’

 

넓디넓은 초원. 맹수의 왕 사자들이 무리지어 삽니다. 위엄 있는 갈기, 고막을 찢을 듯한 울음소리, 무엇이든지 물어뜯는 강력한 이빨까지. 사자 무리만 보면 다른 동물들은 무서워 꽁무니를 빼지요.

 

사자 무리 속엔 힘이 약해 다른 사자들에게 무시당하는 ‘겁쟁이 사자’가 있었어요. 어느 날 겁쟁이 사자는 “힘을 키워 강한 사자가 되어 돌아오겠어”란 말을 남긴 채 먼 길을 떠나지요.

 

첫 번째로 만난 동물은 공작이었어요. 사자는 공작에게 “강해지는 법을 알려줘”라고 부탁했어요. 공작은 우쭐하며 대답했지요. “내 날개와 쓸모없는 너의 갈기를 바꾸는 게 어때? 나는 화가 나면 초록색, 검은색, 파란색이 섞인 이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지. 날개를 여러 번 흔들면 동물들은 겁을 먹고 눈을 질끈 감아버리지.” 이 말을 들은 사자는 냉큼 갈기를 내어주고 공작의 날개를 바꿔 달았어요.

 

두 번째로 겁쟁이 사자는 사슴을 만났습니다. 사슴은 사자를 보자마자 충고하지요. “강해지고 싶다고? 시끄럽기만 한 너의 울음소리 대신 내 뿔을 가져가는 게 어때? 다른 동물에게 뿔을 휙휙 휘두르면 다들 꼼짝 못하거든.” 겁쟁이 사자는 자신의 울음소리와 사슴의 뿔을 맞바꾸지요.

 

사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동물은 올빼미였어요. 겁쟁이 사자는 “올빼미야, 나는 강해지고 싶어”라고 했어요. 올빼미는 “밤에 잘 보이는 내 눈과 너의 이빨을 바꾸지 않을래? 내 눈만 있으면 어두운 밤에 누구와도 잘 싸울 수 있지.” 고개를 끄덕이며 사자는 이빨을 내주고 올빼미의 눈을 가져갔어요.

 

드디어 화려한 날개, 위협적인 뿔, 어둠 속에서도 잘 보이는 눈을 가지게 된 겁쟁이 사자는 당당하게 자신의 무리로 돌아갔어요.

 

겁쟁이 사자는 어떻게 됐을까요? 기대와 달리 더욱 놀림을 받았답니다. 공작의 날개와 사슴의 뿔 때문에 다른 동물들의 눈에 쉽게 띌 뿐 아니라,

올빼미의 눈으로는 대낮에 바로 앞의 사냥감도 잘 알아보지 못해 사냥에 번번이 실패했거든요. 갈기도 없고 우렁찬 울음소리도 내지 못하는 바람에 어떤 동물들도 겁쟁이 사자를 두려워하지 않았답니다.

 

“남의 말이 틀린 건 아닐까?”

 

나에게 잘 맞는 공부법 대신 무작정 공부 잘하는 친구의 공부법을 따라한 적이 있나요? “게임을 해야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누군가의 말만 듣고

하루 종일 게임을 한 적은 없나요?

 

우리가 주위 사람들에게 듣는 이런저런 말들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습니다. 공작, 사슴, 올빼미도 자신의 처지에서 강해지는 법을 사자에게 알려준 것이지요.

 

하지만 남의 말을 무조건 받아들이면 겁쟁이 사자처럼 낭패를 보게 됩니다. 나의 입장에서 꼼꼼히 따지고 생각해보아야 하지요.

 

우리가 무엇을 들을 때는 “그 말은 틀린 게 아닐까?” “맞더라도 지금 내가 받아들여야 하나?”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찬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옳은 판단을 할 수 있지요.

 

이렇듯 자기 스스로 차근차근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바로 논리적 사고랍니다. 그래서 논리를 알차게 배우면 생각하는 힘이 생겨나지요.

 

논리. 왜 배워야하는지 알게 됐나요? 다음 회부터 본격적으로 논리와 친해져보도록 합시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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