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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연분홍실잠자리, 하나잠자리, 남색이마잠자리.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기온이 높은 남쪽 지역에서 서식하는 남방계열잠자리가 지구온난화 탓에 우리나라의 중북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연분홍실잠자리 등 남방계열잠자리류가 한반도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중북부지역으로 영역을 넓힌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1년부터 경기 양평군, 고양시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두 마리씩 목격되던 연분홍실잠자리가 올해는 서울 길동생태공원에서
100마리 이상 관찰됐다. 연분홍실잠자리는 전남, 경남 등 남부지방 습지에 분포하는 남방계열이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개체수가 100마리 이상 발견됐다는 것은 이 지역에서 짝짓기와 산란(알을 낳음)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남방계열 잠자리인 하나잠자리는 대만, 일본 남부 지역 등에서 볼 수 있는 아열대 지역의 대표 잠자리. 1982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올해는 중북부 지역인 경기 포천시에서 30마리 이상 관찰되고 있다.
2010년 제주도에서 처음 관찰된 남색이마잠자리도 올해 전북 군산시에서 10∼20마리가 발견됐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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