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탄생 140주년인 29일을 앞두고 김구 선생이 쓴 ‘백범일지’를 처음 모습대로 되살린 ‘정본’이 출간됐다. 정본이란 고전의 여러 이본(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면서도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는 책)을 검토하고 교정하여 원본과 가장 가깝다고 판단되는 표준이 될 만한 책.

 

김구 선생은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만드는 것을 이끌었고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국가나 정당 따위의 최고 직위)에 오른 인물. 신민회, 한인애국단 등 여러 독립운동단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백범일지는 중국으로 건너간 김구 선생이 우리나라에 있는 두 아들에게 자신의 삶과 독립운동에 대한 생각을 전하려 기록한 것.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1928, 1929년에 상권을 썼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으로 자리를 옮긴 1941, 1942년에 하권을 썼다.

 

이번에 출간된 백범일지 정본은 김구 전문가인 도진순 창원대 사학과 교수가 김구 선생이 직접 손으로 쓴 원본 ‘백범일지’를 연구해 오탈자를 교정하고 백범이 날짜 등을 착각해 잘못 적은 부분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덧붙였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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