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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한 순간의 장난, 생명 빼앗을 수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8-23 21: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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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조 ‘닥터헬기’ 파손한 사람들 붙잡혀

충남의 닥터헬기. 천안=뉴시스
 
 

응급환자를 옮기는 의료헬기인 ‘닥터헬기’를 파손한 사람들이 최근 충남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 헬기장에 허락 없이 들어가 닥터헬기를 파손한 A 씨(34) 등 3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공동으로 쓰는 물건을 망가뜨린 경우에 적용되는 공동재물손괴 혐의. 죄가 인정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무선조종헬기 동호회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술을 마신 뒤 11일 밤 단국대병원에 있는 헬기장의 담장을 넘었다. 이후 10여분 간 닥터헬기의 윗부분에 올라가 사진을 찍거나 프로펠러 뒷날개를 돌려 휘어지게 하는 난동을 부렸다.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헬기 수리에만 수억 원이 들 것으로 본다.

 

닥터헬기를 부서뜨린 사람들 중 한 명은 수년 전 이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혹시 ‘골든타임(golden time)’이란 말을 아나요?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나 위험에 처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5분 이내의 금쪽같은 시간을 일컫는 말이랍니다. 깊은 산골이나 외딴 섬처럼 구급차가 갈 수 없는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출동하는 것이 바로 닥터헬기이지요.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춘 닥터헬기는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립니다. 기내에 각종 의료장비를 갖춘 데다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응급 구조사 등이 함께 타기 때문에 현장에 도착한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옮길 때까지 응급치료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지요.

 

누군가의 장난이나 실수로 닥터헬기가 손상되면 산이나 섬과 같은 지역에서 응급상황에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의 목숨을 살릴 골든타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지요. 최악의 경우 구할 수 있었던 누군가가 안타깝게 숨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닥터헬기를 파손시킨 사람들의 행위가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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