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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나를 알아야 남을 웃겨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8-18 2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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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홍윤화, 김민기를 만나다

동아어린이기자인 인천대화초 4학년 고휘준 군(앞줄 왼쪽)과 경북 옥계동부초 5학년 김예슬 양(앞줄 오른쪽)이 코미디언 홍윤화(뒷줄 왼쪽), 김민기를 만났다
 
 

“오빠, 걷다가 딱 넘어지니까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 “그래서 뭐라고 했어?” “뭘 봐, 이씨. 이랬지 뭐.” “윤화야. 그런 나쁜 말 어디서 배웠어?” “TV에서 봤어.” “안돼! 일곱 살이잖아!”

 

SBS 개그프로그램 ‘웃찾사’의 인기 코너 ‘윤화는 일곱 살’의 한 장면. 어른의 나쁜 행동을 무조건 따라하는 여자 어린이가 오빠에게 혼나면서 반성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6월 시작한 이 코너는 지금까지 방송될 만큼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장수 코너다.

 

동아어린이기자인 경북 구미시 옥계동부초 5학년 김예슬 양과 인천 남구 인천대화초 4학년 고휘준 군이 서울 동아일보 사옥으로 출동해 ‘윤화는 일곱 살’의 주인공인 코미디언 홍윤화(28), 김민기(32)를 만났다.

 

‘터진’ 윤화는 일곱 살

 

“개그 코너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김 양)

 

홍윤화는 “개그맨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열심히 개그를 짠 뒤 여러 사람 앞에서 해보며 재미있는지를 수차례 검증 받는다. 마지막으로 웃찾사 제작진 앞에서 보여주고 방송 결정을 받은 뒤 코너가 생긴다”면서 “검증 과정에서 개그가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으면 ‘터졌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윤화는 일곱 살’은 ‘터진’ 코너였어요. 집 주위 초등학생들이 TV에 나오는 어른들의 비속어나 잘못된 행동을 따라하는 안타까운 모습에서 착안해 윤화 씨에게 같이 해보자고 제안한 개그였어요.”(김민기)

고 군이 “코너 속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나요?”라고 묻자 김민기는 웃으며 “어린이 시선에서 영화, TV, 만화책 등을 보면서 문제 있는 어른의 행동을 포착한다”고 답했다.

 

“코너에 엉뚱한 용도로 여러 물건을 사용해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있어요. 틈날 때마다 마트에 들러서 새로 나온 숟가락, 옷걸이 등을 구경하고 만져보면서 ‘어떻게 이용하면 재밌을까’를 생각하지요.”(홍윤화)

 

꽉 찬 무명시절

 

어느덧 홍윤화는 데뷔 10년 차, 김민기는 데뷔 6년 차 코미디언. 하지만 이들이 대중에게 알려진 건 3년 남짓이다. ‘무명시절’이 길었다.

 

“무명시절이 힘들지 않았나요?”라고 김 양이 묻자 둘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무명시절은 ‘부족한 나를 채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매순간이 즐겁고 보람됐다”고 했다.

 

“무명시절에 웃찾사 코미디언들은 서울 종로구의 ‘웃찾사 전용 극장’에서 개그 공연을 했어요. 매일 개그를 짜면서 에피소드나 성대모사 등 저만의 장기가 쌓이더라고요. 최근 TV에서 ‘일본 어린이’를 흉내 내 화제가 됐는데 이것도 무명시절에 썼던 거지요.”(홍윤화)

 

김민기는 “무명시절에 극장에서 수많은 관객을 만나다보니 어떤 관객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면서 “웃찾사 TV 프로그램 녹화를 하다가 관객들이 잘 웃지 않아도 ‘집에 가스불 안 끄고 오셨어요?’라고 되물으며 웃음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김민기, 홍윤화가 어린이동아 독자에게 보낸 사인
 
 

내가 행복하니까

 

고 군이 “코미디언이 되려는 어린이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라고 하자 둘은 동시에 “자신을 알라!”라고 소리쳤다.

 

“사람마다 남을 웃기는 방법이 달라요. 저는 재밌는 개그를 구성하고 윤화 씨는 성대모사나 연기를 합니다. 내가 어떤 개그를 제일 잘 하는지 알아둬야지요.”(김민기)

 

“누군가 ‘코미디언은 타인만을 행복하게 해주는 직업’이라고 하지요. 아녜요. 저로 인해 남들이 ‘빵’ 터지며 웃을 때 저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요. 남뿐 아니라 나도 행복하니 코미디언은 최고의 직업이지요.”(홍윤화)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김민기, 홍윤화가 어린이동아 독자들에 보낸 메시지가 궁금하다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보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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