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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8-10 22: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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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인천! 적의 허를 찔러라"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한국영화 ‘인천상륙작전’(12세 이상)이 개봉 12일 째에 관객 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인기다. 이 영화는 6·25 한국전쟁 당시 열세에 몰렸던 국군과 유엔군이 전세(전쟁의 형세)를 역전시킨 대작전인 ‘인천상륙작전’이 시도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미국 할리우드 유명배우인 리암 니슨이 인천상륙작전을 총지휘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상륙작전이란 뭘까? 맥아더 장군은 어떤 인물일까?

 

 

1/5000 확률이라서 ‘된다’

 

맥아더 장군(왼쪽에서 세 번째). 동아일보 자료사진

1950년 6월 25일 오전 4시. 북한군은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38도선 전역에서 기습적으로 남한을 침략한다. 북한군은 사흘 만에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점령했고, 한 달 만에 낙동강 동쪽(마산 남부, 부산)을 제외한 남한 전 지역을 손에 넣는다.

 

당시 유엔(UN·국제연합)은 국군을 돕기 위해 16개국 군인들로 구성된 유엔군을 부산항으로 들어가게 한다. 당시 유엔군의 총사령관이 맥아더 장군.

 

맥아더 장군은 부산에서 북한군과 전면전을 펼치는 대신 배를 이용해 남해와 서해를 돌아 인천에 기습적으로 상륙해 북한군의 허리를 끊겠다는 전략을 세운다. 이것이 인천상륙작전. 인천은 서울과 불과 34㎞ 떨어져 있어 인천을 빼앗으면 서울을 되찾기 쉽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인천상륙작전을 반대했다. 인천으로 난 수로가 너무 좁아 유엔군의 함정이 들어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 또 인천 앞바다는 밀물 시간이 2시간밖에 되지 않아 함정이 육지까지 침투할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작전의 성공확률은 1/5000에 불과했다.

 

맥아더 장군은 “성공확률이 낮기 때문에 오히려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률이 적은만큼 북한군도 국군이 인천으로 들어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맥아더 장군은 미군 합동참모본부의 작전 승인을 받는다.

 

 

치밀한 사전 작업

 

맥아더 장군. 동아일보 자료사진

작전 승인을 받은 날짜는 1950년 8월 23일, 작전 일은 그해 9월 15일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작전 전까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천의 지형과 북한군의 전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 한국 해군 첩보부대인 ‘켈로 부대’의 부대원 17명은 인천에 몰래 침투해 북한군의 배치, 수로에 매설된 지뢰 위치 등 정보를 파악해 유엔군 사령부에 보고했다. 일명 ‘X-ray(엑스레이) 작전’이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주된 내용인 이 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인천을 침투해 북한군의 허를 찌른 유엔군 7만 명은 9월 28일 서울을 되찾고 기세를 몰아 10월 19일에는 평양까지 점령한다. 유엔군과 국군은 북쪽으로 계속해서 올라가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갔다. 그러나 중공(지금의 중국)군의 개입으로 유엔군은 다시 남쪽으로 밀리고 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지금의 휴전선이 생긴다.

 

 

맥아더의 빛과 그림자

 

맥아더 장군 동상. 동아일보 자료사진

탁월한 판단력으로 전세를 역전시킨 맥아더 장군. 그는 명석한 두뇌와 카리스마, 엄청난 독서량에서 나온 탁월한 전략으로 존경받았지만, 그에 대한 비판도 있다.

 

그의 지나친 독선(나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세를 잘못 판단하게 되었다는 것. 인천상륙작전 이후 맥아더 장군은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 전쟁을 끝내버리자”고 주장하며 밀어붙였다. 당초 유엔군의 임무는 38선 너머로 북한군을 돌려놓는 것이었지만, 맥아더 장군은 북한이 다시는 남한을 넘볼 수 없도록 북쪽으로 진격을 계속한 것. 결국 유엔군이 38선을 넘은 지 열흘 만에 중국이 참전함으로써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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