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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사이 층간소음 문제 심각… 층간소음, 왜 생길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7-13 22: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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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진동이 벽 타고 이웃집 으 로

이웃사이 층간소음 문제 심각… 층간소음, 왜 생길까?

이웃사이 층간소음 문제가 최근 매우 심각하다. 온라인 쇼핑몰에 ‘층간소음 보복 스피커’가 판매될 정도.

 

층간소음을 중재(중간에 끼어들어 화해시킴)하는 기관인 환경부 이웃사이센터에 들어온 층간소음 피해 접수 건은 2013년 1만8500여 건, 2014년 2만600여 건, 2015년 1만9200여 건 등 꾸준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5월에는 이미 약 7000건의 층간소음 피해가 접수될 정도로 많은 국민이 층간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층간소음 문제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층간소음, 왜 발생하는 것일까?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충격→진동→소음

 

층간소음은 크게 ‘직접충격소음’과 ‘공기전달소음’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이 걷거나 뛰면서 발생하는 ‘쿵쿵’ 소리나 가구를 끌면서 가구와 바닥이 마찰을 일으키며 나는 ‘드르륵’ 소리 등이 직접충격소음이다. 말 그대로 바닥에 직접 충격을 주어 발생하는 소리다. 공기전달소음은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TV를 볼 때 나는 소리가 공기를 타고 이웃집으로 전달되는 것을 뜻한다.

 

201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피해 사례 중 현장진단 신청건수 총 1만6514건 가운데 뛰거나 걷는 소리로 인한 층간소음이 약 72%(1만2002건)를 차지했다.

 

윗집에서 뛰는 소리가 어떻게 아랫집까지 전해질까? 윗집 사람이 뛰거나 걸으며 발꿈치로 바닥을 찧으면 그 충격이 바닥으로 전해진다. 단단한 물체에 충격이 가해지면 진동이 발생한다. 이 진동이 ‘공기’라는 매질(파동을 전달하는 물질)을 타고 아랫집 사람의 귀로 전달돼 고막을 울리는 것.

 

 

바닥·벽 타고 소음 전달

 

층간소음은 아래층에 사는 사람만 겪는 문제일까?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층간소음 피해를 가장 자주 겪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웃사이센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래층과 옆집에 의한 소음 피해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소리가 잘 전달되는 공동 주택의 건축 구조 때문.

 

위층에서 바닥을 구를 때 그 진동이 아래층 천장으로 바로 전달되기도 하지만, 이 진동이 벽을 타고 옆집이나 윗집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특히 과거 유행했던 ‘벽식 구조’ 공동주택인 경우 옆집이나 윗집으로 소음이 전달되기 쉽다. 벽식 구조 주택은 별도로 기둥을 세우지 않고 벽과 천장을 연결해 짓는 방식. 충격으로 발생한 진동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기둥이 없어 소음이 훨씬 잘 전달된다.

 

정부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해 공동주택 건설 시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준을 제시했다. 2013년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콘크리트 바닥의 두께가 21cm 이상이어야 하고 어린이들이 바닥을 뛰어 다녀도 50dB(데시벨)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바닥이 두꺼울수록 가해지는 충격을 견디는 힘도 커져 층간소음이 적게 발생된다.

 

 

‘드르륵’ 의자에는 부직포 스티커를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닥을 걷거나 뛰어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이 가장 빈번한 만큼 집안에서는 사뿐사뿐 걸어야 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충격을 흡수하는 푹신푹신한 실내화를 신는 것도 방법이다.

 

놀이 활동을 자주 하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집 한쪽에 말랑말랑한 놀이매트를 깔고 그 위에서만 놀이 활동을 해야 한다. 이웃사이센터에서는 샤워나 세탁, 청소기 사용 등도 오후 10시 이전에 모두 마치는 것을 권고한다. 주변 소음이 잦아든 늦은 밤 시간에는 층간소음이 더 잘 전달된다는 것. 의자나 간이 탁자 등 자주 옮겨 사용하는 가구에는 다리에 마찰방지용 부직포 스티커를 붙이거나 부드러운 천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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