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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숨쉬는 한 생각, 생각, 생각하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7-07 21: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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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영화감독을 만나다

심형래 영화감독(가운데)을 만난 동아어린이기자인 경기 상일초 6학년 박석범 군(오른쪽), 서울 일원초 5학년 주효빈 양
 
 
 

“영구 없∼다”는 유행어로 1980, 90년대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심형래(58). 그는 영화감독으로 나서 ‘용가리’(1999년), ‘디워’(2007년)를 연출하면서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영화 ‘라스트 갓파더’(2010년)의 실패로 큰 좌절을 겪었던 그가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나섰다. ‘테마파크’를 통해서 말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디워 테마파크’를 세우겠다고 밝힌 것이다.

 

심형래 감독의 팬이라는 동아어린이기자 박석범 군(경기 부천시 상일초 6), 주효빈 양(서울 강남구 일원초 5)이 심 감독을 만나기 위해 최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전쟁기념관으로 출동했다.

 

디워 테마파크 가상도. 심형래 감독 제공
 
 
 

테마파크의 힘

 

주 양이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다가 다시 테마파크 사업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하다”라고 하자, 심 감독은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처럼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었고, 내가 만든 영화들이 테마파크의 중요한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보던 캐릭터를 현실에서 만나게 해줌으로써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테마파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세계 유명 테마파크들은 영화를 주제로 한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디즈니랜드,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도 모두 이런 경우이지요.”(심 감독)

 

심 감독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도 테마파크는 우리나라에 필요하다고 했다. 디즈니랜드도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렸다는 것.

 

“테마파크 하나가 만들어지면 ‘용가리 책가방’, ‘디워 연필’ 등을 팔고 영화 소품들을 전시함으로써 수많은 관광객을 모을 수도 있어요. 테마파크는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나라가 경제를 발전시킬 좋은 방법이지요.”(심 감독)

 

인기만점 ‘용’

 

“디워 테마파크가 어떤 곳인지 ‘살짝’ 알려주세요.”(박 군)

 

심 감독은 웃으면서 “‘용가리 관’을 예로 들어볼까요? 영화 ‘용가리’를 사람들이 3D(입체)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용가리 로봇들이 관객들 사이에 ‘짠’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래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우뢰매’(1986년) 속 등장인물들로 변장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를 만들거나 영화 속 거대한 폭발장면의 제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 등도 기획 중이라는 것.

 

이에 주 양이 “왜 용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었나요?”라고 질문했다. 심 감독은 “많은 국가들이 용에 관한 전설을 갖고 있다”면서 “용을 소재로 한 영화가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심 감독이 자신이 제작한 영화를 박 군와 주 양에게 보여주고 있다
 
 

틀을 깨고 생각하라

 

박 군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라고 묻자, 심 감독은 “아이디어는 어떤 방법을 통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평상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짜내려고 노력하고 몰입해야 겨우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글을 쓰다가 지우개를 보면 ‘지우개 괴물을 만들어볼까?’라고 생각해요. 개그맨 시절, 종이에 썼다가 지우면서 매일 새로운 코너를 구상했던 게 습관이 됐나봐요.”(심 감독)

 

심 감독은 “정해진 틀을 깨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저는 수업내용에 의문을 많이 가지는 학생이었어요. 고체, 액체, 기체가 물질이 존재하는 상태의 전부라고 배웠지만, ‘고체 액체 기체 말고 또 다른 형태의 물질은 없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했지요. 지금은 어떻지요? 암흑물질, 액정 등 새로운 상태의 물질이 등장했잖아요? 저는 고인돌에 대해 배울 때도 ‘무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심 감독)

 

심 감독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아이디어는 세상에 없다. ‘해리포터’란 소설도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유치하다’면서 외면했지만 결국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와 테마파크로도 만들어졌다”면서 “남들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내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는 확신을 가져야 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고 어린이들에게 조언했다.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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