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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조선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6-29 22: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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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왕을 위한 궁궐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조선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

조선 왕과 왕비가 묻힌 무덤인 ‘조선왕릉’. 조선왕릉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왕조의 모든 왕과 왕비의 능(무덤)이 남아있는 사례다. 오늘날까지 해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왕릉은 그 전통과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2009년 등재(기록이 오름)됐다.

 

 

태조의 능인 건원릉 전경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은 조선왕릉의 구조, 역사 등을 소개하는 특별전시 ‘조선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를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조선왕릉은 어떤 과정으로 세워졌으며, 왕릉의 구조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전시에 소개되는 유물과 함께 살펴본다.

 

 

명당을 찾아라

 

 

숙종의 능을 그린 명릉도

조선은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세워진 나라다. 유교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지는 왕과 왕비가 묻히는 왕릉은 궁궐과 마찬가지로 아주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진다. 왕릉을 어디에 지을지를 정하는 것부터 왕릉의 건설까지 모든 절차는 예법에 따라 신중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

 

왕이 세상을 떠나면 임시기관인 ‘산릉도감’이 담당해 왕릉을 짓기 시작한다. 산릉도감은 우선 명당(후손에게 좋은 일이 생기게 된다는 무덤자리)을 찾아 왕릉을 지을 장소를 정한다. 왕릉은 배산임수(背山臨水), 즉 산을 등지고 앞에 물이 흐르는 곳. 주변의 다른 시설물과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지어진다. 조선 제19대왕 숙종과 왕비 인현왕후, 인원왕후의 능을 그린 그림인 ‘명릉도’를 보면 왕릉이 어떤 곳에 지어지는지 한눈에 보인다.

 

왕릉을 짓는 데는 5∼7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땅을 다지고 풀을 뽑으며, 능 주변에 세울 돌조각을 만들고 건물을 짓는 등의 일을 해야 하기 때문. 최대 1만5000명의 인원이 왕릉 건설에 참여했다.

 

 

도자기 함께 묻어

 

정조의 능에 묻혔던 그릇들

조선왕릉은 크게 6개의 형식으로 나뉜다. △한 사람이 묻힌 ‘단릉’ △봉분(흙을 둥글게 쌓아 올린 무덤) 두 개가 나란히 배치된 ‘쌍릉’ △두 사람 이상을 하나의 봉분에 묻은 ‘합장릉’ △봉분 두 개가 각기 다른 언덕에 배치된 ‘동원이강릉’ △봉분 두 개가 같은 언덕의 아래위로 배치된 ‘동원상하릉’ △봉분 세 개가 나란히 배치된 ‘삼연릉’ 등이다.

 

인조의 능에 세워진 석수들

봉분 주변에는 여러 돌조각들이 설치된다. 호랑이, 양, 말의 모습을 조각한 석수(짐승을 새긴 돌조각) 무관과 문관의 모습을 한 돌조각들이 봉분 양옆에 배치된다. 이들 돌조각은 왕릉을 지키고 악귀를 쫓는다.

 

조선왕릉에서는 제사와 같은 각종 의식이 진행되었다. 이런 의식을 위한 건축물이 왕릉 안에 지어진다. 제사를 모시는 건물인 정자각, 비석을 보호하는 건물인 비각, 제사 때 음식을 보관하는 수라간 등이다. 왕릉의 입구에는 붉은 칠을 한 ‘홍살문’이 세워져 신성한 구역임을 알린다.

 

왕릉 안에는 시신과 함께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의 안녕함을 기리기 위해 무기, 악기, 그릇과 같은 여러 물건들을 함께 묻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22대 왕인 정조의 무덤에 묻혔던 그릇들인 ‘정조 구릉지 명기’가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8월 28일까지, 관람료 무료. 문의 02-3701-7500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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