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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한·미 ‘최정예 전투원’ 모두 합격한 정지은 중위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6-27 22: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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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이 진정한 리더십”

[출동! 어린이기자]한·미 ‘최정예 전투원’ 모두 합격한 정지은 중위를 만나다

“필승!”

 

씩씩한 인사와 함께 다부진 체격에 환한 미소를 가진 여군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최근 한국군과 미군의 최정예 전투원 자격을 잇달아 취득해 화제가 된 여군 소대장, 정지은 중위(26)다.

 

한·미 최정예 전투원 자격시험을 모두 합격한 것은 한·미 여군을 통틀어 정 중위가 처음. 정 중위를 만나기 위해 대전갈마초(대전 서구) 6학년 박민영 양과 서울진관초(서울 은평구) 4학년 서지원 양이 출동했다.

 

 

잠 줄여가며 공부 또 공부


 

미군 우수보병휘장(EIB) 자격시험을 치르고 있는 정 중위. 육군 제공

정 중위는 지난해 11월 ‘육군 최정예 전투원 2기 자격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지원자 85명 중 4명만이 합격한 이 시험에서 여군은 정 중위가 유일했다. 5일 동안 △체력 측정 △사격 △전투 지휘 능력 △급속 행군 등을 평가한다.

 

“시험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서 양)

 

정 중위는 “20kg 군장(군대 장비)을 매고 20km의 거리를 3시간 안에 완주해야만 하는 급속 행군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매일 1∼2시간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200개씩 하고, 7km 이상 달리기를 하며 기초체력을 다진 것이 도움이 됐다고.

 

올해 5월, 600여 명의 한·미 군인이 지원한 미군 우수보병휘장(EIB) 자격시험에서 한국군은 21명이 합격했다. 이중에서도 여군은 정 중위뿐이었다.

 

이 시험에서 체력적인 것만큼 어려운 것은 생소한 장비를 익히는 일이었다. 미군 장비로 시험을 보기 때문. 장비가 내 눈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구체적인 부품까지 머릿속으로 그려내려고 애썼다. 이렇게 하루 3∼4시간 자면서 공부했다.

 

“탈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나도 내일이면 이 자리에 없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정 중위)

 

 

실력과 따뜻한 마음 갖춘 리더

 

“힘든 시험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박 양)

 

정 중위는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에 한 발자국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처음 부대에 들어왔을 때 한 중대장님을 만났습니다. 항상 선두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대원들을 이끌면서 한 명 한 명을 아끼고 챙겨주셨습니다.”(정 중위)

 

정 중위는 멋진 리더가 되기 위한 실력을 기를 기회라는 생각에서 이번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

 

“지시만 하기보단 대원들과 함께하면서 솔선수범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나서서 대원들을 이끌 수 있도록 실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입니다.”(정 중위)

 

 

행복한 꿈을 향해

 

“왜 군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셨나요?”(박 양)

 

정 중위는 “초등 4학년 때 봤던 여군 관련 다큐멘터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신경이 좋았던 정 중위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 손으로 지킨다’는 군인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크게 좌절한 그는 이듬해 용인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ROTC)에 들어갔다. 결국 지난해 육군 소위가 됐다.

 

“학생 시절,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때 그린 모습이 바로 지금의 제 모습입니다. 저는 지금도 내일이 기대되고 가슴이 설렙니다. ‘내가 신이 나는 꿈’을 꿀 때 더 큰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정 중위)

 

▶고양=글 사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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