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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가족이 함께 다니는 배움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6-23 21: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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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지성 쑥쑥 자라는 서울남명초

스쿨팜 생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만든 화분
 
 

울긋불긋한 꽃과 푸르른 나무들이 서울 양천구 서울남명초(교장 이경림 선생님) 운동장을 빙 둘러싸고 있다. 학교 건물 뒤편에는 방울토마토 등을 비롯한 열매채소, 잎채소들이 한창 자라는 중. 이곳에서 서울남명초의 전교생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스쿨팜 생태교육’을 받는다. 스쿨팜 생태교육이란 반별로 화분을 선택해 1년 동안 정성껏 작물을 키우고 재배하는 활동. 수확한 배추 등의 작물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준다.

 

이 교장 선생님은 “서울남명초는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인성을 길러주는 동시에 지성도 쌓기 위해 여러 가지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인성이 바르고 명석한 어린이들이 자라나는 서울남명초의 명품교육현장을 최근 찾았다.

 

알뜰살뜰 장터에 참여한 학생들
 
 

또 하나의 가족

 

서울남명초는 가족이 함께 다니는 학교다. 무슨 말일까? 18학급으로 나뉜 서울남명초는 전교생이 360명으로 아담한 학교다. 서울남명초는 이 점을 이용해 학기 초에 1∼6학년 학년별로 한 명씩 총 6명과 학부모, 선생님 1∼2명을 포함해 한 가족을 만든다. 이렇게 해서 총 60개 가족이 서울남명초에 있는 것.

 

이런 제도는 학생들의 인성을 바르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각종 학교 행사 때마다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움직이며 참여하는데, 자연스럽게 서로를 챙기며 협동심을 키우고 양보하는 법을 배운다. 또 고학년은 평소 저학년을 마치 친동생처럼 생각하며 친구관계를 비롯한 학교생활 고민을 들어주고 돕는 덕분에 학교폭력이 예방되는 효과가 있다.

 

서울남명초는 5월에 60개 가족이 모두 함께 학교 뒷산인 장수산으로 산행을 가는 ‘호형호제! 해피투게더’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을 오르기 전 모든 가족은 운동장에 모여 가족을 상징하는 깃발과 가족 구호, 가족 명을 만들고, 팀원 이름을 외우는 등 구성원들이 서로 친해지는 여러 활동을 한다.

 

6월에는 가족들이 집에서 가져온 물건을 팔고 사는 ‘알뜰살뜰 장터’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모인다. 소비와 지출의 의미를 배우기 위해 기획된 이 장터는 가족별로 운영된다. 장터가 열리기 전, 가족구성원들은 모여서 어떤 제품을 어떤 가격에 팔 것인지 논의한다. 또 함께 ‘특급! 세일’ ‘어서 오세요!’ 등 문구가 적힌 홍보 게시물을 만들기도 한다. 장터 날에는 1·3·5학년과 2·4·6학년이 번갈아가며 장터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물건을 사다가 자신이 속한 가족들과 함께 물건을 판다. 학생들은 번 돈의 10% 이상을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기부금으로 낸다.

 

희망하는 가족들에 한해 삼림욕장, 동물원 등으로 소풍을 떠나 함께 즐기는 ‘추억 쏙쏙! 가족나들이’도 10월에 열린다. 6학년 박정우 학생은 “학교에 가족이 생긴 후, 각 학년에 아는 사람들이 있어서 학교생활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영어인증제가 진행되는 모습. 서울남명초 제공
 
 

영어실력 인증 받고 실력 길러요

 

서울남명초는 학생들의 지성을 쑥쑥 키워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영어인증제’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1년에 4번 정도 열리는 영어인증제 기간에 3∼6학년 학생들은 2명씩 짝을 이뤄 각 학년 영어교과서에 나온 구문을 주고받으며 영어선생님 앞에서 외우면 수준에 따라 3, 2, 1 등급 인증서를 받는다. 가장 높은 등급인 1+를 받기 위해서는 영어교육을 전공한 이 교장 선생님 앞에서 구문을 외울 뿐 아니라 교장선생님 질문에 따라 영어로 자유롭게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 교장 선생님은 영어 발음, 구문의 난이도 등에 따라 학생을 평가해 인증서를 준다.

 

또 서울남명초는 각종 독서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기별로 일주일 동안 독서 주간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이 주간에 인상 깊은 책 구절을 인용해 책갈피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책 표지나, 책에서 감동 받은 장면 등을 에코백에 그려 나만의 에코백을 갖는다.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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