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6-22 22:36:0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야구장이 진정한 ‘외교 무대’

[출동! 어린이기자]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다

“해녀 여러분의 기술을 가르쳐 주세요.”

 

최근 제주도에 쫄쫄이 해녀복을 입은 마크 리퍼트 주한(한국에 있는) 미국 대사가 나타났다. 리퍼트 대사(43)가 해녀학교를 찾아 해녀 체험을 한 것.

 

2014년 미국 대사로 한국에 왔을 때부터 리퍼트 대사는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과 직접 만나며 친근함을 강조하는 외교활동을 해왔다. 그는 찜질방에 가거나 서울 곳곳을 조깅하면서 시민들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는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아들의 이름에도 ‘세준’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넣었다.

 

리퍼트 대사를 만날 기회를 두고 어린이동아가 카페(cafe.naver.com/kidsdonga)를 통해 최근 공모했더니, 50명에 가까운 동아어린이기자들이 지원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그중 이성민 군(서울 노원구 서울한천초 5)과 고다윤 양(대전 유성구 대전동화초 4)이 많은 동아어린이기자들을 대표해 리퍼트 대사를 만나기 위해 최근 서울 중구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대사가 사는 집)로 출동했다. 리퍼트 대사가 어린이 기자단과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협력이 필요해

 

“대사님의 하루 일정이 궁금해요.”(고 양)

 

리퍼트 대사는 웃으며 “하루가 꽉 차있다”고 했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정부의 직원, 한국 정부 관계자 등과 아침이나 점심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한국 미국의 안보나 경제 현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하기도 한다. 각종 행사에도 참여하며 언론 인터뷰도 많다.

 

이 군이 “주한 미국 대사로서 목표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리퍼트 대사는 “한국과 미국이 지금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답했다. 군사영역을 넘어 환경, 에너지, 사이버, 보건 등 새롭고 넓은 영역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

 

 

국민끼리도 친한 것이 진정한 외교

 

 

리퍼트 대사(맨 오른쪽)를 인터뷰하는 동아어린이기자들

고 양이 “한국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묻자, 리퍼트 대사는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라며 “요즘 김밥에 빠졌다”고 했다.

 

리퍼트 대사는 관저 밖에서 김밥을 사와 먹기도 하고, 야구장에 가서 야구경기를 보며 응원한다. 부산 등 지방으로 여행도 떠난다. 이런 일상 속에서 빠지지 않는 건 시민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대사는 말했다. 매일 1시간 반 한국어 수업도 듣는다.

 

“한국과 미국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그래서 양국의 관계가 좋다는 건 국민끼리도 친하다는 말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미국 국민의 대표로서 한국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게 ‘진정한 외교’ 아닐까요.”(리퍼트 대사)

 

그는 자신을 두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며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교류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사람’이 되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음을 ‘활짝’

 

이 군이 “대사님의 초등학교 시절 꿈이 궁금해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리퍼트 대사는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야구선수요!”라고 외쳤다. 그는 우리나라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팀의 팬이다.

 

“내야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꿈을 지금 조금이나마 이뤘다고 생각해요”라고 리퍼트 대사가 말하자, 이 군과 고 양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자 대사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야구장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미국 대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지요.”(리퍼트 대사)

 

이 군이 “만약 아들인 세준이가 앞으로 한국에서 살겠다고 고집한다면 부모로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리퍼트 대사는 “당연히 찬성할 것”이라면서 “다만 한국에서 음식을 좋아하는 대로 다 먹으면 나처럼 살이 찔 것이니 그건 꼭 조심하라고 이를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고 양이 “대사와 같은 외교관을 직업으로 가지려면 어떤 자질과 능력이 필요한가요”라고 묻자, 대사는 “외국어 실력, 다른 문화권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해요. 한국 어린이들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마음을 가지세요. 많이 질문하고 많이 들으며 대화하세요. 그래야 상대를 진정 이해하게 되고, 나의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이 항상 옳지는 않아요. 만약 내가 틀렸다면, 나의 생각이나 마음을 바꾸는 데 주저하면 안 됩니다.”(리퍼트 대사)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