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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6-20 23: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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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글북’ 속 놀라운 컴퓨터그래픽 기술

최근 국내 개봉해 흥행 1위를 달리는 디즈니 영화 ‘정글북’(전체 관람 가)은 컴퓨터그래픽(CG)의 놀라운 힘을 보여준다. 1894년 영국 소설가 키플링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주인공 소년 모글리를 제외한 모든 동물 캐릭터들은 CG로 만들어진 것. 게다가 배경이 되는 정글도 모두 CG를 통해 만들어진 ‘인공 정글’인 셈이다.

 

‘정글북’은 어떤 CG 효과를 통해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CG는 영화에서 어떻게 발전해왔을까.

 

 

철저한 사전조사로 만든 ‘인공 정글’

 

 

영화 ‘정글북’의 한 장면(위)과 실제 촬영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정글북’의 실감나는 정글 CG는 엄청난 발품을 팔면서 실시한 방대한 사전조사와 자료 확보를 통해 얻어졌다. 제작진은 원작 소설의 배경인 인도 방갈로르의 정글을 실제로 찾았다. 그곳에서 10만 장 이상의 정글 사진을 찍은 뒤 이를 토대로 CG 작업을 하면서 이끼, 나무껍질, 바위, 물과 같은 구체적인 요소들을 표현해냈다. 매우 사실적인 CG 덕분에 모글리 역의 아역배우는 정글에 한 번도 가지 않고도 오직 세트장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동물 캐릭터를 CG로 만들 때는 ‘모션 캡처’라는 기술이 활용됐다. 모션 캡처란 사람의 몸과 얼굴에 수없이 많은 센서를 장착한 뒤 사람의 움직임과 표정을 따내 고스란히 컴퓨터 이미지로 바꾸는 기술. 이런 기본적인 움직임과 표정에다 근육, 피부, 털을 입힘으로써 마치 진짜 동물들인 것처럼 표현될 수 있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도 이 기술을 통해 탄생한 것.

 

 

몸의 움직임 넘어 얼굴 표정까지

 

영화 ‘쥬라기 공원’의 한 장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CG가 본격적으로 활용된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는 1982년에 개봉한 ‘트론(TRON)’이다. 비디오 게임 개발자가 게임 속으로 들어가 슈퍼컴퓨터와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의 이 영화에는 CG로 작업한 장면이 15분가량 나온다. 하지만 당시의 CG 기술은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실제 촬영한 장면과 CG로 작업한 화면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배우들의 발이 허공에 뜨는 것 같은 장면이 생겨난 것. 결국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CG 기술의 놀라운 성취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영화는 바로 1993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이다. 유전자 복제 기술로 공룡들을 부활시켜 만든 테마파크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 공룡들이 탈출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선 실제로 공룡 모형을 만든 뒤 그 위에 CG를 입히는 기술이 활용됐다. CG만 사용하던 기존 방식보다 더욱 실감나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것.

 

 

모션 캡처로 만들어진 영화 ‘반지의 제왕’의 골룸.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후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첫 편인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2001)는 CG의 ‘결정판’이라고 불릴 만큼 완벽에 가까운 CG를 보여주었고, 외계 행성 판도라에서 벌어지는 원주민인 나비족과 인간과의 전쟁을 그린 ‘아바타’(2009)도 CG 기술의 최고봉으로 여겨진다. 특히 아바타는 몸의 움직임만 따는 초보적 수준의 모션 캡처 기술에서 더 나아가 머리에 초소형 카메라를 달아 얼굴 근육과 눈동자의 움직임, 속눈썹 떨림까지 자세하게 담아냄으로써 실제 인간과 매우 비슷한 얼굴의 표정과 움직임을 표현해냈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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