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정글 속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쏙 빼앗을 어린이 영화가 궁금하다면?
어린이동아의 코너 ‘어동 추천! 키즈 무비’를 주목하세요. 최신 어린이 영화의 재미난 이야기부터 관람 포인트를 콕콕 집어 소개해드립니다.
모글리를 위협하는 호랑이 쉬어칸 |
9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정글북’(12세 이상 관람 가)에는 갓난아기 때 정글에 혼자 남겨져 늑대에게 키워진 어린이 ‘모글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영국 소설가 러디어드 키플링에 의해 1894년에 처음 소개된 동화 ‘정글북’은 TV용 만화영화, 극장판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며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아 왔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모글리가 만화 속 그림이 아닌 실제 배우라는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정글의 배경과 모글리를 제외한 동물들은 모두 컴퓨터그래픽(CG) 효과라는 점이다.
실제처럼 표현하기 위해 제작자들은 소설 정글북의 배경이 된 인도 방갈로르에서 정글의 모습을 110만 장 이상 촬영해 이를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아이언맨’을 연출한 감독 존 파브로가 연출하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제작진이 참여해 기대를 한껏 높인다.
▶미리보기
쉬어칸에 맞서 함께 싸우는 모글리와 그의 친구들 |
늑대에게 키워진 ‘인간의 아이’ 모글리. 그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정글은 한 순간에 위험한 곳이 되어 버린다. 인간에게 큰 상처를 입은 후 인간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찬 호랑이 ‘쉬어칸’이 모글리를 위협해왔기 때문.
쉬어칸이 자신의 가족인 늑대들마저 위험에 빠트릴 것을 걱정한 모글리는 스스로 늑대의 무리를 떠나 인간 마을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관람 포인트는?
① “친구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요”
정글은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먹히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세계라고 한다. 하지만 모글리의 친구들은 강한 힘을 가진 쉬어칸에게 기죽지 않는다. 한 명이 있을 땐 약하더라도 모두가 힘을 합하면 아무리 강한 쉬어칸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 쉬어칸이 모글리를 해치려 할 때, 늑대 가족과 모글리의 단짝인 흑표범 ‘바기라’, 곰 ‘발루’는 도망가지 않고 힘을 합해 모글리를 지킨다.
늑대들이 수없이 외우는 ‘정글의 법칙’도 주의 깊게 들어보자. ‘늑대의 힘은 무리다’라는 대목에서 우리는 함께 있을 때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② 나만의 방식을 지키는 것
모글리는 정글에서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늑대 같지 않기’ 때문. 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 본능에 의해 계속해서 도구를 사용하는 모글리. 다른 동물들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모글리를 나무란다.
주눅이 든 모글리를 본 발루는 그에게 얘기한다. “누가 신경 쓴다고 그래? 그건 너만의 방식이잖아.”
발루의 조언으로 정글 속에서 ‘인간’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찾은 모글리. 주변 눈치를 보며 억지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찾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값진 교훈을 얻는다.
▶이런 어린이에게 추천!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정글북’ 이야기를 접해본 어린이라면 이번 영화를 보면서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 정글북의 이야기를 모르는 어린이라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진짜’ 같은 정글의 모습을 감상하며 즐겁게 볼 수 있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 생각 더하기
영화 속 모글리가 사는 정글에는 아르마딜로, 공작새, 비단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정글에서 어떤 동물과 함께 살고 싶나요? ‘내가 정글에서 함께 살고 싶은 동물’을 그린 그림과 그 이유를 설명한 글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지면 참여하기’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도 좋습니다. 창의적인 내용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