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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브렉시트, 유럽을 흔들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6-02 2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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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탈퇴할까, 말까”

영국의 지도
 
 

영국의 또 다른 이름은 연합왕국(United Kingd om)이다.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북아일랜드(아일랜드 섬의 북쪽) 등 총 네 개의 지역이 연합해 구성한 국가이기 때문.

 

최근 미국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는 “브렉시트(Brexit)가 현실이 되면 영국에서 독립을 하겠다”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뜨거운 현지 분위기를 보도했다. 브렉시트란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신조어다.

 

영국은 23일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한다. 영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자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국민이 코앞에 다가온 브렉시트를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이 내는 것.

 

영국은 왜 브렉시트를 하려고 할까? 브렉시트는 어떤 문제를 낳게 될까?

 

일러스트 임성훈
 
 

“EU, 득보다 실 커”

 

영국에서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EU에 속해 있으면 경제적으로 얻는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크다”고 주장한다.

 

브렉시트는 2012년 유로존 위기가 찾아오며 생겨난 용어다. 유로존이란 EU의 단일화폐인 유로를 개별 국가의 통화로 도입하여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2008년 세계에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유로존도 위기를 맞이했다. 2010년부터 그리스, 아일랜드 등 EU국가들이 줄줄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기 때문.

 

이 국가들을 살리기 위해 EU 국가들은 각국의 경제 수준에 따라 ‘EU 분담금’이라 불리는 지원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영국은 EU에서 독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게 됐다. 그러나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경제가 어려워지자 과도한 EU 분담금에 대한 영국 국민의 불만이 쌓여갔고, 차라리 영국의 EU 분담금을 영국의 복지와 경제 성장을 위해 쓰자는 주장이 나온 것.

 

여기에 영국이 EU에 가입한 뒤 동유럽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대거 몰려오면서, 특히 잉글랜드 내 여론은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난민이나 이주민들이 영국 국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생각하는 잉글랜드 사람들은 더더욱 영국의 EU를 탈퇴를 지지했다. 영국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잉글랜드에 영국 국민 85%가 몰려있기때문.

 

영국 런던에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가디언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우리는 노동력 필요해”

 

반대로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동유럽의 이민자 노동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영국이 계속 EU에 속해있기를 원한다.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는 500만 명으로 런던과 비슷한 수준. 이처럼 노동력이 부족한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이민자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여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영국에서 독립을 하자”는 국민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게다가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가 가진 잉글랜드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의지에 불을 붙였다. 이들 국가는 독자적인 국가에서 영국에 통합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

 

“영국, EU에서 탈퇴하면 경제위기 겪을 수도”

 

또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EU에서 탈퇴하면 EU 덕분에 누리던 경제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영국에 경제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영국의 수출액 중 절반 정도가 EU로 향하는 상황에서 영국이 EU를 벗어나면 무역에 타격을 입어 경제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뿐만 아니라 영국의 EU 탈퇴는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자, EU 내 경제의 17%를 책임지고 있는 큰손인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에 큰 타격이 될 것이고, 세계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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