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양 수비대

 

《 우리 몸은 우리가 지킨다! 어린이 영양수비대는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음식과 식생활을 물리칩니다. 어린이 영양수비대인 오동맨, 오솜걸과 함께 몸에 좋은 음식과 바른 식생활을 익혀보아요. 》

 

“어동아, 할머니께 채소 죽을 끓여드려야 하는데 마트에 가서 당근을 사다줄 수 있겠니?”

 

당근 사오는 것쯤이야 얼마든지 자신 있다며 씩씩하게 집을 나선 어동이. 그런데 마트에 도착하니 당근의 종류가 굉장히 많네요. 다 비슷해 보이는데 아무거나 집어갈까요?

 

오동맨 출동! 아무거나 고르면 안 돼요. 건강한 농산물을 고르려면 농산물 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답니다. 농산물 인증마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어떤 농산물이 건강에 좋을까요?

 

   

‘유기농’ ‘무농약’ 어떻게 달라요?

 

정부는 안전한 방법으로 생산되어 가공, 유통, 판매되는 농산물에 품질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어요. 녹색의 국새(나라의 공식 도장)모양인 각종 농산물 인증마크를 살펴봅시다.

 

‘유기농’ 마크가 붙은 농산물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에요. ‘무농약’ 마크는 화학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만 권장량의 1/3이내를 사용해 재배한 농산물을 뜻하지요.

 

‘GAP’ 표시가 있는 농산물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농산식품 안전관리체계를 따른 농산물이에요. 생산단계에서는 토양의 질, 농산물에 남아있는 농약 등을 분석하고, 포장단계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는 몸에 좋지 않은 요소를 철저하게 관리한 농산물이지요.

 

‘지리적표시’가 붙은 농산물은 기후, 토양 등 차별성 있는 지리적 환경에서 자라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이에요.

 

   

지역농산물이 환경을 살린다고?

 

신선한 농산물을 먹기 위해서는 특히 지역농산물을 택하면 좋아요.

 

지역농산물이란 가까운 거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말해요. 지역농산물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가 가까워서 운송시간이 길지 않아 신선한 상태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사람들이 지역농산물을 많이 사면 농민들의 수입이 늘어나 다양한 농작물을 우리나라에서 계속 재배할 수 있어요. 지역사회의 경제가 활성화되어 주민들의 경제사정이 나아질 수도 있겠지요.

 

무엇보다도 지역농산물을 구입하면 환경을 살릴 수 있어요.

 

지역농산물과 환경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식품이 이동할 때는 자동차, 배, 비행기 등 운송 수단을 사용하는데, 이때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가 배출돼요. 식품의 이동거리가 길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겠지요. 따라서 가까운 지역에서 재배되는 지역농산물을 사면 식품의 이동거리가 줄어들어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답니다.

 

이를 알리기 위해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은 ‘푸드마일리지’라는 용어를 사용했어요. 푸드마일리지는 농산물이 생산지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거리와 운송될 때의 무게를 곱해서 얻은 값이에요. 예를 들어 2t(톤)의 식품을 50㎞ 떨어진 곳으로 운송했을 경우 푸드마일리지는 2t×50㎞, 즉 100t·㎞이 되지요.

 

푸드마일리지 값이 크다는 것은 먼 지역에서 생산한 식품을 많이 먹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는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져 식품의 안정성이 낮고, 긴 거리 운송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환경오염의 정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료= 초등학교 바른 식생활 길라잡이, 바른 식생활 알림장

도움말=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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