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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찍’ 준비된 드라마가 ‘완성도’ 높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30 22: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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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제작 드라마 열풍

‘일찍’ 준비된 드라마가 ‘완성도’ 높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KBS2 ‘태양의 후예’가 최근 큰 성공을 거두면서 TV 드라마 제작 업계에 사전제작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다.

 

7월 방영될 KBS2 ‘함부로 애틋하게’, 8월 방송되는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보보경심:려’ 모두 사전제작 드라마.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이영애의 복귀 작품인 SBS ‘사임당:허 스토리’(10월 방송 예정)도 사전제작이다.

 

사전제작 드라마란 무엇일까? 사전제작 드라마 열풍이 부는 까닭은 무엇일까?

 

 

‘쪽대본’ 탈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한 장면. 심야식당 홈페이지

사전제작 드라마는 말 그대로 사전에 제작된 드라마. 방영이 시작되기 전 촬영에서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이 마지막 회까지 완료된 드라마다.

 

이미 미국, 일본은 대부분의 TV 드라마를 사전제작으로 만든다.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미국 드라마 ‘CSI’를 비롯해 ‘그레이 아나토미’ ‘프리즌 브레이크’와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 ‘고독한 미식가’도 사전제작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대체로 완성도가 높다. 충분한 준비를 거쳐 만듦으로 내용이 탄탄하고 영상미가 돋보이며 배우의 연기력 또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KBS 홈페이지 캡처

반면 우리나라엔 사전제작 드라마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었다. ‘쪽대본’(시간에 쫓겨 작가가 촬영 직전에 그 순간 찍을 장면을 급하게 보내오는 짧은 대본)에 기대어 그날 저녁 방영될 분량을 당일에 촬영해 급히 편집해 방송하는 이른바 ‘생방송 촬영’이 많았다. 배우들은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할 시간이 부족하고, 제작진은 공들여 드라마를 만들 여유가 없어 편집이 제대로 되지 않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방송사고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쪽대본에 의존해 드라마를 계속 제작해야 했던 이유도 있었다. 한두 회 방송을 내보내보고 드라마 방영기간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기가 없을 경우 막을 빨리 내리거나 인기가 있으면 연장해 방송할 수 있는 것. 게다가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드라마 속 특정한 인물의 분량을 늘리거나 액션 및 로맨스 장면을 늘리는 등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재난 장면이 실감났던 이유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재난 장면. KBS 홈페이지 캡처

이제 우리나라 시청자들도 인터넷과 케이블을 통해 완성도 높은 미국과 일본의 드라마를 접하면서 완성도가 더 높은 한국 드라마를 요구하게 됐다. 게다가 ‘태양의 후예’가 3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자 국내에서도 드라마 사전제작의 열풍이 일게 된 것. 태양의 후예 속 실감나는 재난 장면과 총격 장면도 충분한 준비를 거친 사전제작이 아니었다면 나오기 힘들었다.

 

 

MBC 드라마 ‘로드 넘버 원’. MBC 홈페이지 캡처

물론 사전제작 드라마에도 문제점은 있다. 시청자와 소통을 할 수 없기에 배우의 연기력, 내용 등에서 시청자가 지적하는 문제점을 받아들이고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 6.25전쟁을 다룬 사전제작 드라마 MBC ‘로드넘버원’(2010년)은 역사적 내용보다는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에 지나치게 집중했다는 지적이 방영 초반에 많았지만 100% 사전 제작된 탓에 수정할 여지가 없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이채린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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