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스위스에 숨긴 ‘검은돈’ 묶일 처지 된 김정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26 21:02:31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김정은. AP뉴시스

 

 

스위스가 18일 자신의 나라 안에 있는 북한 정부와 노동당의 모든 자산을 동결(사용이나 이동을 금지함)했다. 스위스에 있는 북한 은행 지점과 계좌도 폐쇄된다. 고급 시계 등 사치품과 스노모빌 골프용품 등 김정은이 유별나게 좋아하는 스위스제 상품의 대북(對北·북한을 향한) 수출도 금지시켰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19일 자신의 나라 금융기관에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사실상 전면 중단하도록 했다.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제한하거나 금지함) 결의 2270호 채택 후 90일 내로 이행(실제로 행함)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 시한(6월 2일)을 앞두고 두 나라가 내놓은 이행조치다.

 

스위스엔 30억∼50억 달러에 이르는 김정은의 해외 비자금(숨겨 놓은 돈) 중 약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을 북한의 위조지폐를 제작·유통할 우려가 있는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했을 때 마카오 당국이 동결시킨 북한 자금이 약 2500만 달러(약 295억 원)였다. 그때도 “피가 마른다”며 고통을 호소했던 북이 이번에 스위스 정부가 김정은의 비자금을 찾아내 동결하면 타격이 더 클 것이다.

 

스위스에서 약 5년간 유학한 김정은이 3억 달러(약 3545억 원)를 들여 마식령 스키장을 지은 것도 스위스에서의 추억 때문이다. 스위스 정부는 김정은이 굶주리는 주민들을 외면하고 값비싼 와인과 치즈를 수입하는 것을 지적하며 “이번 제재는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선언했다.

 

과거 세계 ‘검은돈’을 감춰두는 장소였던 스위스도 핵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김정은 같은 불량 고객은 더는 상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북의 오랜 동맹국인 러시아까지 유엔의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한 것은 북이 고립무원(孤立無援·고립되어 도움을 받을 데가 없음)임을 보여준다.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최근 당 대회를 통해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정은의 북을 굴복시키자면 국제사회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5월 21일 자 사설 정리

 

※ 상식UP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올해 초 북한이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제재 결의안을 지난 3월 통과시켰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