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16 문예상 5월 문예상 후보/산문]오페라의 유령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24 21:34:34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서아인(경기 용인시 산양초 4)

 
 

태어날 때부터 나쁜 사람으로 운명이 정해져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 없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오페라의 유령’ 에릭도 처음에는 순진하고 착한 어린이였으니까.

 

흉측하게 생긴 괴물 같은 존재…. 사람들이 얼굴로 그를 판단치 않고 사랑을 줬다면, 그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봐 주었다면, 그는 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는 인재가 되지 않았을까? 버튼 하나로 열기와 빛, 문, 심지어 벽까지 조종할 수 있는 그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지금쯤 그 덕분에

 

우리는 시간여행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그가 현명한 것은 아니다. 어두운 지하에서 숨어 살면서 유령노릇을 하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못생겼고 흉측하다면서 그를 멸시하고 지하로 내쫓은 사람들은 과연 현명하다고 할 수 있을까?

 

따지고 보면 오페라의 유령은 모두의 잘못이 합쳐져 탄생된 것이다. 인정받으려고 노력도 하지 않은 에릭, 못 생겼다고 그를 무시한 모든 사람들, 그리고 에릭을 부추긴 사람까지. 선과 악도 구별할 줄 모르는 에릭을 저주하는 것은 마치 잠자다 운 아기에게 시끄럽다고 잔소리를 하며 화를 내는 것과 같다. 알고 보면 에릭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