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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초에 8㎞ 움직이는 ‘우주 실험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24 2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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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51호국제우주정거장(ISS), 지구 10만 바퀴 돌았다

ISS의 관측용 모듈 큐폴라 내부 모습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지구의 둘레를 10만 바퀴 도는 대기록을 세웠다.

 

러시아 우주비행통제센터는 “러시아 모스크바 시간 기준으로 16일 오전 7시 35분부터 9시 10분 사이에 ISS가 지구 둘레를 10만 번째 돌았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설명에 따르면 ISS가 현재까지 지구 둘레를 돈 거리를 모두 합치면 지구에서 화성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일을 10회나 반복할 수 있는 거리와 같다.

 

1998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ISS는 지구표면으로부터 400㎞ 위에 있는 우주 공간에서 약 90분마다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돈다. ISS가 지구를 도는 속도는 1초에 8㎞를 이동할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

 

ISS는 왜 우주에 가만히 떠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며 지구를 도는 걸까. 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멀미를 느끼지는 않을까?

 

국제우주정거장(ISS). NASA
 
 

돌지 않으면 ‘뚝’ 떨어져

 

ISS가 끊임없이 지구 주위를 도는 이유는 계속 떠있기 위해서다. 만약 ISS가 움직임을 멈춘다면 지구의 중력에 의해 지구 쪽으로 끌어당겨지면서 땅으로 ‘뚝’ 떨어지게 된다.

 

ISS가 빠른 속도로 지구를 도는 것은 원심력을 만듦으로써 지구의 강력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 원심력이란 물체가 원 궤도를 따라 움직일 때 회전의 중심에서 멀어지려는 힘. 지구 밖으로 멀리 나가려는 ISS의 원심력과 지구가 끌어당기는 중력이 서로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ISS는 공중에 떠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ISS에 탄 우주비행사들은 멀미를 느낄까? ISS에 처음 도착한 우주비행사는 어지럼증과 울렁거림 등 심한 멀미를 느낀다. 멀미가 심할 경우 주사 형태의 멀미약을 맞기도 한다. 그러나 멀미 주사는 졸음이 쏟아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부작용이 있어 ISS에 오랜 기간을 머물러야 하는 우주비행사들은 지구를 떠나기 전 ISS와 비슷한 환경에서 균형 감각을 조절하는 훈련을 미리 받는다.

 

우주에 떠있는 ‘첨단 연구실’

 

가로 108.5m, 세로 72.8m, 무게는 450t(톤)에 이르는 ISS는 미국, 러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16개국이 참여해 2010년에 완성했다. 러시아, 미국, 일본 등에서 만든 15개 모듈(건축물의 일부 단위)로 구성된다. 여러 나라에서 각 부품을 만들어 조립한 구조물인 셈. 러시아가 ISS 건설에 참여한 16개국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1998년 11월 ISS의 첫 모듈인 ‘자르야’를 쏘아 올리면서 ISS 건설을 시작했다.

 

우주공간에서 사람이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ISS에서는 다양한 과학실험을 실시한다. 지구에서 다루기 어려운 물질이나 새로 개발한 물질 등을 주로 실험한다. 달이나 화성에 고정형 우주기지를 세우기 위한 연구도 꾸준히 이뤄진다.

 

340일 동안 우주에서 머문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는 ISS에서 꽃을 피우거나 채소를 직접 키워 먹는 실험을 했었다. 우주공간에서도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 ISS는 인류의 우주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맨 앞에 나가 있는 초소)인 셈이다.

 

ISS 사용권은 누구에게?

 

16개 국가가 건설에 참여한 ‘다국적’ 구조물인 ISS는 크게 미국과 러시아 구역으로 나뉜다. 러시아 구역에는 조종실과 우주비행사들의 생명유지를 위한 장치가 있고, 미국 구역에는 ISS에서 가장 큰 연구실, ISS 안에서 사용할 에너지를 만드는 태양전지판, 화장실 등이 있다.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는 16개국이 시간을 나눠 함께 사용한다.

 

ISS에는 최대 6명이 머문다. 보통 미국인 2명, 러시아인 3명에게 탑승권이 우선적으로 주어지고 나머지 14개국에서 한 명씩 우주비행사를 보낸다. 현재는 미국인 2명, 러시아인 3명, 영국인 1명이 머물고 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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