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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내가 논술왕]서론에는 ‘문제의 상황’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22 2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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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아빠 어디가’의 한 장면. 홈페이지 캡처
 
 

《 매일 어린이동아 지면 곳곳에는 뉴스와 관련해 어린이들이 논리적인 생각을 하고 글을 써보는 논술 문제인 ‘나도 논술왕’이 실립니다. 이 논술 문제를 풀어본 후 자신이 쓴 글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에 올려주세요. 매주 잘 쓴 글 1편을 지면에 소개하고 직접 첨삭 지도해드립니다. 》

 

논술 문제

 

육아예능프로그램은 긍정적인 면이 많지만 부정적인 면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출연하는 리얼리티 쇼에 대한 나의 생각을 짧은 글로 적어보세요.

 

 

어린이 독자의 글

 

육아예능프로그램, 어떨까?

 

사람들의 지적처럼 육아예능프로그램에 부정적인 면들도 있다. 고가의 옷과 물건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돈이 많아야지만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이 나온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이 출연자들로부터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나는 이런 육아예능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되는 것에 찬성한다.

 

일단 프로그램에서 아이들과 부모님의 끈끈한 정과 재밌는 추억을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아예능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는 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가족들이 서로 화목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을 보며,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육아예능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고가의 옷이 나오더라도 그것으로부터 시청자가 행복함을 느끼고 시청자에게 그것이 느껴진다면 그것으로 프로그램의 목적은 끝난 것이다. 애초부터 그것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목적이자 존재였으니까 말이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출연자들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가족 사이에 조금 더 끈끈한 정이 생길 것이고, 가족 사이가 더욱 좋아질 것이다.

 

아무리 시청자들에게 순간 위화감을 조성할지라도 프로그램을 보고 행복하다면, 육아예능프로그램을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임지우(서울 양천구 서울지향초 6)

▶임지우(서울 양천구 서울지향초 6)

 

 

 

 

 

 

 

 

 

 

 

 

 

 

논술 선생님의 꼼꼼 첨삭

 

임지우 학생의 글은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육아예능 프로그램의 목적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방식이 무척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글을 전개하는 방식이 조금 아쉽습니다.

 

지우 학생은 서론에 육아예능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서론에 썼습니다. 지우 학생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기 때문에 본론에 들어가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서론에서는 반론을 쓰기보다는 문제가 되는 상황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결론 부분을 살펴보면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특히 과 같은 내용은 굳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시청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란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을 쓴 다음 ‘그것을 보고 행복하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쓰면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무디게 만드는 글이 됩니다. 위화감을 느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동시에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면 ‘일부의 사람들’은 위화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구분지어 쓰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지우 학생의 글을 바탕으로 수정한 예시 답안을 보면서, 다음에 글을 쓸 때에는 어떤 점을 신경 써야할지 되짚어 보기를 바랍니다.

 

와이즈위클리 한철우 선생님

▶ 와이즈위클리 한철우 선생님

 

 

 

 

 

 

 

 

 

 

 

 

 

예시 답안

 

육아예능 프로그램은 폐지되어야만 할까?

 

최근 중국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연예인과 그의 미성년 자녀가 함께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과 방영을 금지하기로 하였다. 연예인 2세들의 ‘금수저 논란’과 ‘사생활 보호 차원’이라고 하는데, 과연 폐지만이 답일까?

 

물론 육아예능 프로그램의 부정적인 면을 무시할 수는 없다. 실제로 고가의 옷과 고가의 물건들이 등장하고, 돈이 많아야만 할 수 있는 활동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는 당연히 시청자들의 위화감으로 연결되어 ‘금수저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육아예능 프로그램이 꼭 그런 부정적인 면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프로그램에서 아이들과 부모님들 간에 끈끈한 정과 재미있는 추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고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은 실제로 따라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보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많은 TV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육아예능 프로그램도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일부의 사람들은 고가의 옷이나 물건들을 보면서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프로그램이 지닌 목적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굳이 찾아서 보지 않는다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물건들로 인해 위화감을 느낀다고 하는 것은 그 프로그램의 주제나 목적과는 관계없는 비평이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출연자들의 가족들 역시 함께 방송을 하면서 가족 사이에 조금 더 끈끈한 정이 생기기도 할 것이고, 그러면서 가족 사이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

 

이처럼 프로그램의 목적과는 상관없는 것을 바탕으로 육아예능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위화감을 느끼는 일부의 시청자가 있기는 하겠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육아예능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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